더 브라위너 합류한 나폴리, 다음 영입은 '후계자'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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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했다"라면서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뛴다"라면서 공식 입단 오피셜을 발표했다.
전날 이탈리아 '코리에 델라 세라'는 "더 브라위너가 이적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오늘은 더 브라위너의 날이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아주 중요한 영입 중 하나인 챔피언을 맞이한다"라면서 "그는 아침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 뒤 빌라 스튜어트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까지 더해져 3시즌간 총 2600만 유로(약 407억 원)를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미 나폴리에서 살 준비를 마친 더 브라위너 가족이다.
코리에 델라 세라는 "더 브라위너의 아내 미셸 라크루아는 이미 포실리포에 집을 구했다.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그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라며 "나폴리의 이적시장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 타깃은 AC 밀란 미드필더 유누스 무사"라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가 전용기를 타고 도착하자 나폴리 팬들은 말 그대로 열광에 빠졌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공항을 떠나던 더 브라위너는 군중 속에 갇혔다"라며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경찰까지 출동해야 했다.
매체는 "빌라 스튜어트에서는 더 브라위너를 기다리는 수많은 나폴리 팬들의 흥분을 잠재우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수백 명의 팬들이 더 브라위너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뜨거운 환영에 감동했다"라고 설명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합류한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422경기 108골 177도움.
하지만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의 10년 동행도 올여름 막을 내렸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풀럼전을 통해 맨시티 고별전을 치렀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는 6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기에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더 브라위너의 다음 행선지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빅리그에서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브라위너도 가족들과 논의해 보겠다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결국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더 브라위너와 함께 세리에 A 2연패에 도전하는 나폴리와 콘테 감독이다. 나폴리는 2024-2025시즌 새로 부임한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직전 시즌엔 10위에 그쳤지만, 확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며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스쿠데토를 탈환했다.
한편 더 브라위너의 영입을 기점으로 나폴리는 광폭행보를 약속했다. 우승 직후 유벤투스로 떠난다는 말이 나왔던 콘테 감독이지만 아우렐리도 레 로렌티스 회장이 직접 미팅을 통해 잔류시켰다. 데 로렌티스 회장은 콘테 감독에게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브라위너에 더해 나폴리는 또 하나의 2선 지휘자로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1년여 동안 무려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을 타진했지만 모두 파리 생제르맹(PSG)에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PSG가 이강인을 풀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이탈리아 매체 ‘스파지오 나폴리’는 지난 10일 “나폴리가 PSG와 이강인 영입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이적 합의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PSG는 당초 4000만 유로(약 625억 원)의 이적료를 원했지만 나폴리가 3000만 유로(약 468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6억 원)까지 제시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이 편한 PSG에 합류해서 더 브라위너라는 레전드를 보고 배우면서 천천히 그의 후계자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다. 이강인은 쿠웨이트전(4-0 승)이 끝나고 나서 "나도 이적 소식을 뉴스로 본다,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웃음 섞인 말을 남겼다.
과연 이강인이 더 브라위너가 있는 나폴리에 합류해서 새로운 전성기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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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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