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햇살 즐기며 ‘올 인클루시브’ 라운드…신들이 탐냈던 그곳 안탈리아

안탈리아는 지중해 연안의 관광도시다. 면적은 1417㎢, 인구는 약 220만명. 이스탄불까지 10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뒤 1시간을 경유하면 안탈리아로 닿을 수 있다. 튀르키예의 다른 북부 대도시와 달리 지중해를 끼고 있어 연평균 기온 21도, 겨울 평균 10도 정도로 날씨가 온화해 많은 유럽인들이 휴양지로 택한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경 세워졌다고 알려진다. 2000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도시 곳곳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비잔틴 건축물은 물론 오스만 튀르크 제국 시절의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로마 제국 유적 바로 옆에는 그리스 시대의 기둥이, 또 그 건너에는 이슬람 문화권의 고적지가 자리 잡고 있는 식이다. 1만5000석 규모의 아스펜도스 고대 원형극장과 옛 시가지인 칼레이치를 지키는 하드리아누스의 문, 고대 그리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데의 아폴론 신전 등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여기까지는 다른 튀르키예 도시와는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안탈리아 동부의 벨렉으로 눈을 돌린다면 또 다른 매력의 튀르키예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숙박과 식사, 골프가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라운드다.

벨렉 골프장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장점은 잔디 상태다. 골프장마다 50명 안팎의 키퍼가 있어 매일 일정 수준의 잔디를 유지한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이 명확하고, 러프는 A컷과 B컷으로 확실하게 구분될 정도로 잔디 관리가 철저하다. 그린도 설명이 따로 필요 없다. 공이 결대로 흐를 만큼 컨디션이 뛰어나다.

안탈리아는 겨울에도 라운드를 할 수 있어 사실 연중 어느 때나 골프가 가능하다. 단, 잔디 관리를 위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는 임시 휴장한다.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잔디 재파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벨렉의 라운드 상품은 골프와 숙박과 식사가 모두 포함된, 이른바 올 인클루시브 형태다.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식사인데 리조트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음식과 주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골프장 스타트 하우스에서도 가격 걱정 없이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어제 튀르키예식 양갈비 세트를 먹었다면, 오늘은 지중해풍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식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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