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KKKK 1⅓이닝 퍼펙트...2군 갔다 오더니 ERA 0.77, 어떻게 특급 불펜으로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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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이지강(26)이 2군을 다녀오더니 180도 달라졌다. 0점대 특급 불펜투수가 됐다. 

이지강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깅세 1⅓이닝 4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지강은 6-4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 김진성이 2사 후에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다. 이지강은 조형우를 2볼-2스트라이크에서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막아냈다. 

이지강은 8회도 등판, 대타 오태곤을 풀카운트에서 9구째 직구(147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대타 김성욱은 3구삼진, 148km 직구가 결정구였다. 에레디아에게 초구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는데, 최정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8-4로 앞선 9회 박명근에게 공을 넘겼다. 

이지강은 경기 후 "중요한 상황에 나가서 잘 던질수 있어서 기분 좋고, 개인적으로도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갈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이전 키움전에서 (임)준형이의 승계주자를 실점하면서 많이 미안했던 기억을 먼저 생각했고, 오늘은 무조건 막아보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다. 오늘 공에 힘도 있어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강은 "오늘은 연습투구 할 때부터 직구 힘이 좋다는 느낌이 들어 빨리빨리 승부하고, 우리 팀원들의 수비시간을 줄이고 공격하도록 하려고 했다. 동원이형이 빨리 캐치해주셨고 동원이형 리드대로 빠르게 승부했다"며 "팀이 좋을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는데, 내 자리에서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 팀에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치리노스, SSG는 전영준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LG 이지강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이지강은 LG 불펜에서 궂은 일을 하는 선수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23년부터 롱릴리프와 임시 선발,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고 있다. 

이지강은 4월 26일 광주 KIA전에 임시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가 아쉬웠다. 3이닝 8피안타 6실점 조기 강판됐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기회를 못 잡게 되면 기회는 줄어든다. 기회가 계속해서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결정구가 없어서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풀카운트로 가서 가운데 들어가다 맞는 경우가 많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2군에서 많이 던지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도록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선발로 뛰며 1승 평균자책점 1.10(1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지강이 4월말 2군에 다녀온 뒤 확 달라졌다. 5월 21일 1군에 복귀한 이지강은 이후 10경기에서 11⅔이닝을 던지며 10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 내려갈 때 평균자책점이 6.75였는데, 2군을 다녀온 뒤로는 0점대(0.77) 특급 필승조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제구가 좋아졌다. 

이지강은 2019년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고, 2022년 1군에 데뷔했다. 염경엽 감독 부임 첫 해 2023년 22경기(68이닝) 2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지난해 46경기(53⅔이닝) 2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올해는 18경기 1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고 있다. 

[OSEN=지형준 기자] LG 이지강. 2025.05.31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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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