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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한 ‘나홀로 라운드’에도 깜짝 맹타…아마추어 박서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마추어 박서진(오른쪽)이 13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선한 아마추어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서진(18)이다.

박서진은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6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오후 2시 기준 5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렸다. 전날 3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에도 2언더파를 쳐 선배들을 긴장시켰다.

2007년생인 박서진은 올 시즌부터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여자골프 기대주다. 신장 1m77㎝로 신체조건이 좋고, 볼 스트라이킹이 뛰어나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박서진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어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적어내며 타수를 유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파5 16번 홀에서 나왔다. 세컨 샷이 핀 2m 옆으로 떨어지면서 이글을 잡았다. 이를 앞세워 한때 6언더파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1타를 잃어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서진은 “오늘 하루 업다운이 심했다. 어려운 상황이 많은 만큼 찬스도 여러 번 찾아왔다. 그런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16번 홀에선 세컨 샷이 자신 있게 들어갔다. 운도 따라줘서 공이 컵으로부터 세 발자국 옆으로 떨어져서 이글을 잡았다”고 웃었다. 이어 “확실히 코스가 쉽지 않다. 일단 드라이버를 세게 때릴 수 없다. 러프도 길어서 피해야 할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클럽을 잡았다는 박서진은 스스로를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50m. 장기는 아이언샷으로 샷 감각이 좋은 날에는 무섭게 타수를 줄인다고 했다.

아마추어 박서진이 13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휘하는 김형태(48) 감독은 “뛰어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볼 스트라이킹이 탁월하다. 일찍부터 롱게임은 좋았는데 최근 숏게임 능력까지 향상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스윙 자체가 견고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서진은 진기한 경험도 했다. 이날 2라운드를 2인 1조로 출발했는데 윤다현(24)이 12번 홀(파4)을 마친 뒤 기권해 홀로 코스를 돌게 됐다. 낯선 환경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서진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둘도 아니고 혼자 경기를 치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앞조가 있어서 빠르게 라운드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클럽을 고민하고 라이를 볼 시간은 많아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박서진(오른쪽)이 13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를 끝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이제 본선 경기를 준비하는 박서진은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3라운드부터는 코스 세팅이 더 어려워질 만큼 무리하지 않고 내 플랜대로 경기를 펼치겠다. 그렇게 되면 좋은 스코어가 따라오리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날 7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유현조(20)는 이날 1타를 줄여 오후 2시 기준 계속해 순위를 유지했다. 2언더파를 친 이동은(21)은 6언더파 2위로 점프했다.

음성=고봉준 기자 [email protected]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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