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불법 문항 거래 의혹…'티처스2' 진정성 흔들 "섭외 기준 없진 않았다" [인터뷰②]
![[OSEN=민경훈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조정식 선생님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2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31049770882_684bad8565b46.jpg)
[OSEN=민경훈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조정식 선생님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2 /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제작진이 영어 강사 조정식의 불법 문항 거래 의혹과 관련해 출연자 섭외 기준을 설명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이하 티처스2)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승훈 CP와 윤혜지 PD가 참석했다.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방송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윤혜정이 합류한 시즌2는 지난 5월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순항을 이어가던 ‘티처스2’가 갑작스럽게 암초를 만난 건 다름아닌 출연자이자 영어 강사인 조정식이 불법 문항 거래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진실탐사그룹 ‘셜록’ 측은 조정식이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로부터 학워용 모의고사 문제를 5800만 원에 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5년 동안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들을 판매했고, 이를 통해 약 2억 3800만 원을 취득했다. 현직 교사의 학원 교재용 문항 거래는 지난 2016년부터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발각될 경우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교사의 경우 겸직 허가조치 위법이다.
조정식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조정식 강사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강사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채널A 제공
출연자 의혹이 불거졌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몰랐다. 조정식이 말했던 건 올해 초인데, 100여 명에 대한 조사에 참고인으로 포함이 되어 있다고 했다. 조사 받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검찰로 넘어갔다는 건 최근에 들었다. 개인의 조사가 아닌 대규모로 이뤄진 거라서 수사가 오래 걸린다고만 알고 있었다. 이를 두고 선조치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어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를 통해 출연자 검증 중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됐다. 김승훈 CP는 “그렇다고 지금도 기준이 없이 섭외한 건 아니다. 체크는 늘 하고 있었다. 과목의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는 만큼 앞으로 시즌이 진행될 때 이야기를 더 나눠서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이번 시즌에는 국어 과목에 윤혜정도 합류해 국영수 완전체가 완성됐다. 윤혜정 섭외에 대해 김승훈 윤혜지 PD는 “윤혜정은 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 유일하게 넘어가지 않았고, 정승제와도 관계가 있다. 꾸준히 연락을 드렸지만 공교육에 계시고 담임 선생님이기도 해서 시간이 너무 안됐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됐는데 저희를 만났던 것도 거절하려고 만나자고 하셨다가 저희가 30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프로그램의 장점, 그 중에서도 자아가 형성되는 10대 시기에 어떤 성공을 맛본 아이들의 인생이 변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니 깊은 공감을 해주시고 출연을 결정해주셨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혹으로 진정성이 흔들렸지만 ‘티처스2’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김승훈 CP는 “따라가지 못하면 실패한 아이라고 하는 것도 있다. 연령의 다양성과 교육의 팁도 있지만 관계를 짚어보자는 마음이다. VCR에서는 관계를 짚어보고, 스튜디오에서는 팁을 전하면서 우리 아이만의 교육 플랜을 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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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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