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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때린 이스라엘도 '폭풍전야'…숨죽인 채 보복공격 대비

국가비상사태 선포…해변·도로·공항 등 주요 시설 '텅텅' 학교·직장 문 닫고 병상 비워…지하 대피소는 '북적' 병사 수만명 소집…"'실존 위기' 이란 보복 강도, 작년보다 훨씬 셀 것"

이란 때린 이스라엘도 '폭풍전야'…숨죽인 채 보복공격 대비
국가비상사태 선포…해변·도로·공항 등 주요 시설 '텅텅'
학교·직장 문 닫고 병상 비워…지하 대피소는 '북적'
병사 수만명 소집…"'실존 위기' 이란 보복 강도, 작년보다 훨씬 셀 것"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은 이날 국가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와 직장 문을 닫는 등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다.
주요 병원들은 이란의 공습에 대비해 입원 환자들을 지하로 옮기고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했으며, 주민들도 일제히 대피 시설로 몸을 숨기며 이란이 강도 높은 전면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고려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CNN 방송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공격을 가한 직후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는 국가비상사태를 알리는 사이렌이 동이 트기 전 새벽 어둠 속에 울렸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필수 시설들을 제외한 학교와 직장들은 문을 닫았으며, 사회적 모임도 금지됐다.
병원들은 외래 환자 진료가 금지됐으며, 긴급하지 않은 의료 활동은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텔아비브 시내의 한 병원은 공습에 대비해 지하 주차장을 임시 병동으로 바꾸고 입원 환자들을 이곳으로 옮겼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3시를 기점으로 전국의 경계 수준을 '전면 활동'에서 '필수 활동' 상태로 변경한다고 밝혔으며, 모든 국민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도 추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됐으며, 중동 항공사들도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온 나라가 멈춰서면서 평소 사람이 붐비던 벤구리온 국제 공항은 텅텅 비었으며, 텔아비브 명소인 해변과 주요 도로에서도 사람이나 차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텔아비브 시민들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담요와 짐을 챙긴 채 지하 대피 시설 등으로 몸을 숨겼다고 WP는 전했다.

이러한 대비 태세는 이란이 빠른 시일 내로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 영토에 100대 이상의 무인기(드론)을 날려 보내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나탄즈 핵시설을 타격한 데다가 군 수뇌부까지도 사망하는 등 전에 없는 타격을 입힌 만큼 이란의 보복 수위 역시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여기를 발사한 바 있다.
베스 새너 CNN 안보 분석가는 이란의 이번 보복은 당시보다 훨씬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스라엘이 예상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에 봤던 것보다 훨씬 큰 대규모 보복 공격"이라면서 "이는 이란이 지금 실존적인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군인 수만 명을 소집하고 있으며, 모든 국경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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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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