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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반이민폭동 계속…"외국인들 다락에 숨기도"

북아일랜드 반이민폭동 계속…"외국인들 다락에 숨기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반(反)이민 폭동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PA 미디어에 따르면 12∼13일 밤사이 벨파스트 서남쪽에 있는 도시 포터다운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폭죽을 쏘면서 경찰관 22명이 다쳤다.
폭력 시위는 지난 9일 저녁 벨파스트 북서쪽 도시 밸리미나에서 시작돼 다른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폭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용의자 수는 15명으로 늘었다. 그중 청소년 2명과 18세 1명을 비롯해 총 4명이 기소됐다.
이번 사태는 14세 남자 청소년 2명이 10대 소녀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어졌다. 피고인들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지난 9일 법정에 영상 출석하면서 루마니아어 통역을 썼다.
피해자를 지지하기 위한 시위는 폭동으로 번졌다. 가담자들이 외국인 주택이나 이번 사태로 대피한 외국인이 머물던 쉼터를 공격하는 등 시위가 과격한 반이민적 특성을 보였다.
주민들이 집 밖에 영국 국기나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사진을 붙여 화를 피하려 하거나, 외국인들이 다락이나 옷장에 숨어 있다가 구조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힐러리 벤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생각 없는 인종주의 폭동"이라고 비판했다.
존 바우처 북아일랜드 경찰청(PSNI) 청장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이번 폭동으로 충격이 더 커졌고 폭력이 멈추기를 바란다"며 "(폭동 가담자들을) 쫓아가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 발간된 북아일랜드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인구 190만명 가운데 소수 민족은 3.4%로, 잉글랜드·웨일스의 18.3%보다 크게 낮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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