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8천기부'한 행사인데..지드래곤, 40분 지각 "교통혼란" 해명에도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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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조용한 선행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40분 지각한 것으로 알려져 씁쓸함을 남겼다.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론칭 파티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지드래곤은 예정 시간보다 약 40분 늦게 등장하며 일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행사 관계자는 "교통 정체로 인해 도착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지드래곤은 별다른 해명 없이 포토월만 짧게 소화하고 자리를 떠 태도 논란이 일기도.

알고보니 이 자리는 단순한 브랜드 행사가 아니었다. 지드래곤은 행사 당일, 청소년 알코올중독 치료 지원을 위해 8억8천만 원을 저스피스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에 의미를 더한 상징적 액수다.

지드래곤은 해당 재단의 명예이사장으로서 기부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번 기부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모두가 동참하는 문화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그는 하이볼 시리즈에 직접 참여한 아트워크를 통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결핍과 공존에 대한 예술적 연대를 시각화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세 번째 하이볼은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불완전한 데이지' 아트워크가 적용됐다. 이는 블랙, 레드에 이은 ‘아트 에디션’으로, ‘지구에 부족한 평화·감정·공존’이라는 주제를 은하계의 스토리로 풀어낸 피스마이너스원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한편, 지드래곤의 지각에 대해 “기다린 팬들에게 한 마디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반대로 “그 자리가 8억8천만 원 기부의 현장이었다는 점에서 조용히 선행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는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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