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이란, 이스라엘에 피격 당일 보복공습…"미사일 수백발 발사"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이 전쟁 일으켜"…"여러곳 타격, 부상자 발생"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이 전쟁 일으켜"…"여러곳 타격, 부상자 발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자국 핵시설에 피해를 본 데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을 다량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9시께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수십기를 포착해 이스라엘 각지에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력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요격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방어는 완전하지 않으니 국내전선사령부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채널 12는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발사한 미사일이 150∼200기며 약 9곳이 타격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 마겐다비드아돔은 텔아비브 지역에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다양한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되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겨눴으며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성공적으로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 인근 항구도시 하이파 등도 공습 표적이라고 했다.
또한 이란군이 이스라엘군의 F-35 전투기 2대와 무인기(드론) 여러 대를 타격해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전했다. 통신사 타스님은 여성 조종사가 생포됐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전투기 격추와 조종사 생포에 대해 부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에서 이번 보복 작전이 '진실의 약속Ⅲ'로 명명됐다며 "시온주의자 정권의 군사 중심지와 공군기지 등 목표물 수십 곳에 대한 압도적이고 정확한 대응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작전명은 작년 이스라엘 본토를 겨눈 두 차례 공습의 연장선이라는 의미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사악하고 악랄한 시온주의자 정권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 등 군사 목표물을 전격 공습했다. 오후에도 다시 전투기를 띄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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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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