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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번 돈 3천만 원” 전세금도 못낸 박수홍, 친형 부부와 수십억 재산 격차 '충격'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수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데뷔 30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통장에 남은 돈은 고작 3천만 원대였다는 사실이 다시금 충격을 안기고 있다. 반면,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부동산 4채를 보유하는 등 눈에 띄는 자산 증가를 이뤄왔다는 재판부의 언급이 이어지며 대중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와 형수 이모 씨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을 열고, 양측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앞서 친형 박씨 부부는 박수홍의 연예 활동을 함께하며 약 10년간 그의 출연료와 회삿돈 등 총 6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회삿돈 약 20억 원에 대한 횡령만 유죄로 인정됐고, 박수홍의 개인 계좌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되면서 박씨는 징역 2년, 형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박수홍과 박씨 부부의 재산 형성과 관련해 납득되지 않는 지점이 많다”라며 “박수홍은 마곡 상가 50% 지분 외엔 별다른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이 없는 반면, 박씨 부부는 부동산 4채를 취득하고 각종 보험에 가입하는 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박수홍의 고백은 더욱 참담했다. 그는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돈이 없어 보험까지 해지했지만, 통장에 남은 돈은 3380만 원뿐이었다”라며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형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내가 매출의 100%를 만들어냈는데도, 형이 나보다 많은 급여를 받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수익원은 대부분 박수홍이었는데, 왜 형 부부는 재산을 급격히 늘렸고 박수홍은 아무것도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개인 계좌 관리가 과연 정당했는지, 목적이 명확한 관리였는지를 양측 모두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박수홍은 1991년 데뷔 이래 꾸준히 활동해온 1세대 예능인으로, 수많은 방송과 CF, 행사 등을 통해 대중에게 웃음을 준 국민 MC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자산 하나 없이 살아왔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형수 이씨는 지난해 박수홍 부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별도 재판에 넘겨져 벌금 1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항소심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며, 재판부는 양측의 추가 자료 제출을 검토한 뒤 향후 판결을 이어갈 예정이다./[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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