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선발전] ‘나와 한화생명!’…T1, 짜릿한 ‘패승승승’ 드라마로 KT 격파(종합)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4/202506141822770556_684d4ea9c8dc4.jpg)
[사진]OSEN DB.
[OSEN=사직실내체(부산), 고용준 기자] 이 보다 짜릿할 수 없었다. 이제 한화생명만 넘으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행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T1이 ‘도란’ 최현준을 포함해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KT를 MSI 선발전 4라운드에서 탈락시키고 최후의 관문인 MSI 선발전 5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14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로드 투 MSI 4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오너’ 문현준과 ‘도란’ 최현준이 든든하게 앞을 지키면서 내리 세 번의 세트를 승리, 시원한 3-1 역전승으로 5라운드 최종전에 진출했다.
반면 KT는 1세트를 잡아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퍼펙트’ 이승민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천적 T1을 상대로 또 한 번 패배의 쓴 잔을 삼켜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최근 무섭게 기세를 탄 KT가 좋았다. KT는 ‘덕담’ 서대길이 칼리스타로 특급 원딜 캐리를 보이면서 1세트를 35분 33초간의 난타전에서 먼저 웃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왕조를 연 제국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 패배로 진영을 다시 블루로 정한 T1은 녹턴-아칼리로 정글-미드를 구성하면서 돌진 조합을 꺼내들었다. 탑 그웬에 봇 듀오로 진과 라칸을 잡아 후방지원까지 고려한 밴픽을 완성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4/202506141822770556_684d4eaa5723d.jpg)
[사진]OSEN DB.
KT가 앞선 1세트와 비슷하게 드래곤과 유충을 사냥해 오브젝트 주도권을 틀어쥐고, ‘도란’ 최현준의 무리수에 웃는가 했지만, 그웬이 힘을 되찾고 녹턴이 강점을 살린 플레이로 ‘덕담’ 서대길의 바루스를 번개처럼 쓰러뜨리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T1은 ‘비디디’ 곽보성의 아리를 공략하기 보다 가지치기 하듯 바루스를 집요하게 무는 전투구도를 통해 격차를 벌려나갔다. ‘커즈’ 문우찬의 자르반4세와 ‘피터’ 정윤수의 알리스타가 바루스 곁에 달라붙었지만, 번갈아 달려드는 T1의 공세에 데스가 계속 누적됐다. 여기에 KT의 약점으로 꼽히는 ‘퍼펙트’ 이승민의 계속된 엇박자로 인해 한타에서 계속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퍼펙트’ 이승민은 2세트 0킬 7데스 3어시스트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T1의 핵심 ‘오너’ 문현준을 KT가 노리고 달려들었지만, T1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바론 버프를 여유있게 두른채 KT의 본진을 정리하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역시 T1이 경기를 지배했다. 2세트를 패한 KT가 진영을 블루로 잡자, T1은 레넥톤-스카너-아지르-루시안-바드로 조합을 꾸렸다. 앞선 2세트 반격의 앞 라인을 책임졌던 ‘도란’ 최현준이 3세트에서도 라인전 단계부터 ‘퍼펙트’ 이승민의 요네를 혼내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도란의 레넥톤은 한타 페이즈에서도 든든하게 앞라인을 지켰다.
여기에 한타 구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아지르로 KT 챔프들을 ‘구마유시’ 이민형 앞으로 특급 배송했다. 이민형은 ‘페이커’의 배송을 무차별적인 총알세례를 갈기면서 양팀 최다 딜링을 기록까지 했다.
T1이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자, KT는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T1은 KT의 노림수를 처절하게 응징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KT를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T1은 4세트 주저없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초반 드래곤 교전부터 이득을 챙긴 T1은 오브젝트 교환에서도 아타칸을 스틸하면서 주도권의 우위를 점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4/202506141822770556_684d4eab76861.jpg)
[사진]OSEN DB.
다급해진 KT가 바론 버스트를 통해 일발 역전에 나섰지만, T1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