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최고령 해결사가 29세 늦깎이 꽃미남 스타에게..."삼진 3개 당해도 중요할 때 치면 돼"

OSEN DB
[OSEN=창원, 조형래 기자] KIA 타이거즈의 꽃미남 늦깎이 스타, 오선우(29)가 완전한 1군 선수로 거듭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오선우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선우는 꺼져가던 1회의 불씨를 살렸다. 이창진과 박찬호, 테이블세터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삼진, 위즈덤이 1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오선우가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사 1,2루에서 신영우의 초구 124km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6월 8일 한화전 이후 나온 시즌 7호포.
![[OSEN=조은정 기자] KIA 오선우/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202506142309778042_684d84faa7e81.jpg)
[OSEN=조은정 기자] KIA 오선우/[email protected]
이후 오선우는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창출했고 김호령의 2루타로 3루를 밟은 뒤 김태군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김규성의 적시타, 박찬호의 적시 2루타 등으로 KIA는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서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1루수로 나서서는 8회 2사 2루에서는 오영수의 직선타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선우는 48경기 타율 2할8푼9리(159타수 46안타) 6홈런 21타점 OPS .80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선 10경기 타율 2할(35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647의 성적에 그치고 있었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게 되면 13타수 1안타였다. 공교롭게 지난 8일 한화전 홈런을 때려낸 이후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이날 홈런과 함께 오선우는 다시 기지개를 켰다. 배명고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지명된 오선우. 올 시즌 전까지 통산 131경기, 184타석의 기회를 받는데 불과했다. 외야 거포로서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KIA의 외야 선수층을 뚫어내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 4월 12일, 1군에 등록된 이후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나성범이 부상을 당했고 김선빈, 김도영, 윤도영 등 야수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도 허리 부상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갔다. 그 사이 오선우는 1루와 외야를 오가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OSEN=박준형 기자] KIA 오선우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202506142309778042_684d84fb3b7d3.jpg)
[OSEN=박준형 기자] KIA 오선우 / [email protected]
지금 이대로면 시즌 완주도 가능하다. 그러나 완주 과정에서 페이스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굳이 따지자면 지금은 페이스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는 표정이 엄청 밝았는데 최근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런지 어두워졌다. 웃음기가 사라졌다”라면서 “그런데 오선우는 언제라도 한 방이 나올 수 있는 선수라서 빼기가 힘들다. 저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쌌다.
그러면서 “잘 치는 선수인 것은 알았다. 하지만 공수에서 저렇게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선우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고마워 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4일 경기 후 오선우는 “최근 7경기 정도 조금 안 좋았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답답했다. 하지만 오늘 상대 투수가 공격적이었기에 나도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상대도 분석을 할 것인데 변화구를 많이 생각하고 깊게 또 파고들다 보니까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원래 파울이 안나오는데, ‘왔다’고 생각해서 스윙을 했는데 파울이 자꾸 나오고 볼카운트도 불리하게 가져갔다. 그러다 보니까 결과도 안좋았다”고 되돌아봤다.
![[OSEN=박준형 기자] KIA 오선우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202506142309778042_684d84fbd4c68.jpg)
[OSEN=박준형 기자] KIA 오선우 / [email protected]
마음가짐을 다시 다잡는 과정이다. 그는 “다시 공격적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 아웃이 나와도 삼진이나 다른 아웃이나 다 똑같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참으로 팀을 이끄는 최형우도 오선우에게 주눅들지 않게끔 조언을 건네고 있다. 그는 “사실 최근에 3번 타순과 5번 타순을 오가고 있다. 확실히 부담이 많이 된다”라면서도 “하지만 (최)형우 선배가 저에게 삼진을 앞에서 2개, 3개 당해도 중요할 때 한 번만 쳐주면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최근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이었는데 이제 조금 더 집중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꽃미남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까지 몰고 다니는 오선우다. 이제는 야구로, 실력으로 제대로 평가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오선우에게는 꽃미남의 칭호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제는 1군에서 성적도 잘 나오고 있는 만큼 외모보다는 야구 실력으로 더 평가 받고 싶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4회초 2사 1,3루 김호령의 우익수 오른쪽 1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24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202506142309778042_684d84fc6d8e3.jpg)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4회초 2사 1,3루 김호령의 우익수 오른쪽 1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24 / [email protected]
그는 “사실 신인 때부터 외모에 대한 단어들이 붙었다. 야구를 잘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야구 선수니까 당연히 야구를 잘하는 게 더 기분이 좋다. 저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응원해주신 만큼 선수는 당연히 보답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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