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이 준 선물 '자염' 전통방식 복원…쓴맛 없고 고운 입자로 인기
자염(煮鹽)은 갯벌을 끓여내는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소금이다. 마른 갯벌 흙에 바닷물을 투과해 염도를 높인 뒤 10시간에 걸쳐 은은한 불로 끓이면 입자가 곱고 염도가 낮은 소금으로 변한다. 끓이는 동안 거품(불순물)을 걷어내 쓴맛과 떫은맛이 사라지고 구수한 풍미가 생긴다. 천일염보다 칼슘 함량이 높고, 유리아미노산도 포함돼 감칠맛이 풍부해진다.![지난 6월 9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의 한 농업법인에서 자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f3bf461d-c375-427b-9397-d50c94718f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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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이전부터 태안 등에서 생산
자염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충남 태안에서 복원되면서 다시 국민의 식탁 위에 올랐다.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에 위치한 한 농업법인이 옛 그대로의 전통 방식으로 연간 20~30t의 자염을 생산하면서 명맥을 되살렸다. 천일염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 탓에 생산량은 적지만 품질이 뛰어나 미슐랭 셰프 등 유명 요리사가 즐겨 찾는 고급 식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의 한 농업법인에서 생산한 자염. [사진 태안군]](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1d4db2f6-8f63-4047-813b-145b4d3f70f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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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강점기 '천일염' 보급으로 자취 감춰
이후 정 이사는 농업법인을 설립하고 20여년간 근흥면 마금리에서 자염을 생산해오고 있다. 마금리는 ‘낭금 갯벌’이 있는 곳으로 조금(바닷물이 덜 빠지고 덜 들어오는 시기)이 되면 7~8일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염 생산이 가능한 곳으로 남아 있다.
![지난 6월 9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의 한 농업법인에서 자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5/004081d4-7f78-4194-ac93-ad9b361273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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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맛의 방주' 선정…소중한 문화유산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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