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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피셜' 이탈리아 대표팀, 스팔레티 후임으로 '전설' 가투소 낙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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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를 지도했던 명장 루치아노 스팔레티(66)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전설의 '광전사' 젠나로 가투소(47)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단장 잔루이지 부폰(47)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U-21 유럽선수권 대회 현장에서 가투소 감독의 부임에 대해 "우리는 이미 많은 준비를 마쳤고, 현재는 마지막 세부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결국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가투소 감독의 선임을 공식화한 셈이다.

가투소가 이어받을 지휘봉은 2023년 8월부터 스팔레티 감독이 잡고 있었다. 그는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과 함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일궈낸 지도자로, 이탈리아 축구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국가대표팀 무대는 달랐다. 스팔레티 감독은 유로 2024 본선 16강에서 스위스에 0-2로 완패하며 일찍 짐을 쌌고, 이어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첫 경기에서는 노르웨이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예선 일정에 뒤늦게 합류했으나, 노르웨이가 이미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쌓은 가운데 승점 0으로 시작한 이탈리아는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조 1위 도전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 조 2위라도 차지해야 플레이오프라도 노릴 수 있는데, 스팔레티는 그 가능성조차 열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스팔레티는 9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이 내게 해임 소식을 전했다. 실망스러웠다"라며 "하지만 나는 물러날 생각이 없었고, 몰도바전까진 끝까지 책임지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몰도바전 지휘를 마지막으로 대표팀과 작별한다.

후임으로 유력한 가투소는 선수 시절 '광전사'라는 별명처럼 전장을 누비며 이탈리아 중원의 중심을 잡았고, 2006년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지도자로선 AC 밀란, 나폴리, 발렌시아 등에서 짧지만 굵은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나폴리에선 특유의 투지와 조직력으로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1934, 1938, 1982, 2006) 정상에 올랐던 전통의 강호지만, 2006년 이후 본선조차 두 차례 연속(2018, 2022) 진출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유로 2020 우승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년 만에 본선 복귀를 노리는 이탈리아는 더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다. 전술보다는 정신력을 앞세우는 지도자인 가투소가 이 위기의 국가대표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탈리아 축구계 전체의 시선이 그의 부임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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