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80억 원? 'SON바라기' 무리뉴, 손흥민 강력히 원한다..."페네르바체, 토트넘 연봉 2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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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2) 감독이 손흥민(33, 토트넘)과 재회를 강력히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다루는 '홋스퍼HQ'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손흥민을 노리는 또 다른 행선지가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설을 대하는 태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과거에는 단호하게 부인했던 사우디행 가능성에 대해 최근에는 여지를 남기는 발언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영국 'TBR 풋볼'과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사우디 구단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유럽 복수 리그 구단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지난 10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 이후 사우디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지난 2023년 여름 "나는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도 이 변화를 주목했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는 손흥민의 미래"라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손흥민은 지금껏 그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뤘고, 토트넘이라는 한정된 환경에서 10년 넘게 뛰어온 만큼 새로운 도전과 커리어의 마무리를 고민할 시점이 됐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연장돼 있지만, 이번 여름은 구단 입장에서 이적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통한 자금 확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골드는 "손흥민은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사우디 구단들도 손흥민의 브랜드 파워와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곧 프랭크 신임 감독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직접 논의할 예정이다.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 설득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이적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분명한 점은 2년 전과는 달라진 손흥민의 태도가 현실적인 이적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외에 손흥민을 향해 강력한 관심을 드러낸 구단이 나타났으니 바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 SK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이 이끌던 시절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 최고의 폼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 역시 당시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선수다. 축구에서 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클럽에 중요한 선수다. 지난 10년이 아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이번 여름 세계 축구에서 '전성기를 지나도 이름값은 확실한 선수들'을 노리는 클럽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이적 타깃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5-2026시즌이 시작되면 손흥민은 만 33세가 되며, 토트넘과의 계약도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5,000만 파운드(약 928억 원)에 매각하는 데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제안했던 5천만 유로와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꿈을 이룬 뒤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경질되는 모습을 지켜본 손흥민이 작별을 결심했다면, 올여름이 이적의 적기일 수 있다. 알 힐랄은 이미 손흥민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온 구단이며, 클럽 월드컵 개막전 이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 실패한 이후로 더욱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외에도 손흥민을 노리는 또 다른 행선지가 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에 따르면, 페네르바체의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페네르바체 구단 역시 손흥민 영입에 전폭적인 동의를 보냈으며, 이를 위해 '미친 제안(crazy offer)'까지 승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에 제시될 이적료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의 연봉을 두 배 가까이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연간 약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페네르바체는 약 2,300~2,400만 유로(약 363~380억 원)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알렸다.
물론, 사우디 클럽들이 제시할 수 있는 금액보다는 적지만, 손흥민에게는 큰 금액이다. 무엇보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 다시 손잡을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만약 갈라타사라이의 빅터 오시멘이 팀을 떠난다면 손흥민 영입과 함께 다음 시즌 우승 가능성도 노릴 수 있다.
이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향후 거취를 두고 또 하나의 선택지를 고려하게 됐다. 무리뉴와 함께하고, 큰 돈을 벌며, 축구와 삶을 즐기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도전할 수 있는 튀르키예행은 알 힐랄 등 사우디 클럽에 비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올여름 손흥민과 페네르바체의 추가적인 이적설은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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