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억 요구-혹사→부상→기만?' 뮌헨의 김민재 대하는 입장변화... 끊임없는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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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둘러싼 부상과 이적 논란이 점점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는 혹사 논란을 부인하면서도 부상 중인 김민재를 클럽월드컵 명단에 포함시키며 또 다른 논란을 자초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그의 건강을 해쳤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언제나 그의 몸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미국행 클럽월드컵 29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민재 역시 이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 중이던 김민재가 클럽월드컵 원정에 동행했다는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김민재가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이 나왔기에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3593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켰다. 리그 출전 시간만 2289분으로 팀 내에서는 키미히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은 채 시즌 내내 강행군을 펼쳐왔다.
줄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되자 김민재는 휴식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까지 혹사 우려를 표명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정상 탈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고, 이로써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를 모두 제패한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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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후반부터 김민재의 잦은 실수를 문제 삼으며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요나탄 타를 이미 영입한 것도 김민재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인터밀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바이에른 뮌헨이 3000만~3500만 유로(465억~543억 원)의 이적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은 김민재에게도 변화하고 있다. 한때 "바이에른 뮌헨에서 살아남겠다"고 밝혔던 그는 현재 매력적인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 역시 "김민재 본인도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이중적 태도’는 계속되고 있다. 부상 논란을 적극 부인하면서도 클럽월드컵 출전을 강행하는 모순된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이미 클럽월드컵 원정 비행기에 탑승해 미국으로 향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심지어 김민재의 조별리그 출전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문제는 부상 여파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김민재는 시즌 막판 결국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A매치 소집에서도 빠질 만큼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현지 일부 매체에서는 김민재의 클럽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오히려 올리고 있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 야기즈 사분쿠오글루 기자는 "김민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가길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몸값을 7000만 유로(1106억 원)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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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혹사로 인한 부상이 김민재를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상황임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책임을 회피하며 여전히 김민재를 활용하려는 이중적 스탠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클럽월드컵 소집 역시 팬들로부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김민재의 부상, 혹사 그리고 이적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은 올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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