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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일 카자흐스탄 간다…C5+1 회담으로 G7에 맞불

지난 2023년 5월 1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1회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6개국 정상들이 기념 식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회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C5+1)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3일 발표했다.

시 주석의 이번 카자흐 순방 기간은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서구 중심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과 겹친다. 게다가 중국이 주도하는 C5+1 회담이 미국이 주도하는 G7과 시기적으로 겹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G7에 맞불을 놓기 위해 의도적으로 C5+1 다자 메커니즘을 이용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3년 5월 19일 중국 시안(西安)에서 제1회 C5+1회담이 개최됐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G7 정상회담이 열렸다. 당시 G7 정상은 디커플링 아닌 디리스킹(위험제거)을 핵심으로 하는 히로시마 선언을 채택했다.

당시 히로시마 선언보다 하루 앞서 채택한 시안 선언은 “더욱 긴밀한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구축”을 핵심으로 2년마다 정상회담 메커니즘의 출범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아스타나 선언에서는 이른바 ‘운명공동체’에 대한 심화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2023년 5월 1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1회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6개국 정상들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의 이번 카자흐스탄 실무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 해외 순방이다. 지난 4월 8~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 이후 시 주석은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동남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했다. 5월 7~10일 80주년 전승절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국빈방문했다.

반면 이번 카자흐스탄 C5+1 참석은 별도의 국빈방문 발표가 없어 실무방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3일로 예정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천안문 열병식 직후 러시아·인도·이란 등을 회원국으로 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이 톈진에서 개최된다. 중국의 올해 정상외교가 국경을 맞댄 주변 외교를 중심으로 짜여 있어 오는 11월쯤으로 예정된 경주 APEC에도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이며, 아스타나와 같이 실무방문 형식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는 C5+1 메커니즘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2023년 5월 ‘시안선언’에서 6개국 정상은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해, 운명공동체 이념을 처음으로 지역 다자 및 양자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실현됐다”고 치켜세웠다. 15일에도 인민일보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천 년의 우정을 이어가고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일대일로’의 시작인 ‘실크로드 벨트 이니셔티브’를 처음 제시한 카자흐스탄에서 서구 주도의 G7에 맞서 ‘주변 다자 운명공동체’ 외교를 심화시키겠다는 취지를 드러냈다.



왕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규탄”

한편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국은 양국과 연쇄 접촉해 공습을 규탄하면서 정치적 해결을 주장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먼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권·안보·영토 보존을 침해한 것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어 기데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가진 통화에서는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이란을 공격하여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에 명백히 반대한다”며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수단은 고갈되지 않았으며,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밤 이란 외교부장과 통화를 발표한 지 10분 뒤에 이스라엘 측과 통화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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