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헤드샷 사고, 훈훈한 마무리…"최정원 별 문제 없기를" 곧장 NC 감독실 향한 꽃감독 진심, 최지민도 거듭 사과 [오!쎈 창원]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4일) 발생한 아찔했던 헤드샷 사고에 대해 재차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헤드샷을 맞은 NC 최정원의 상태를 걱정했다.
상황은 7회말 발생했다. 7회말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타석의 최정원과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1볼 1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던진 3구째 145km 패스트볼이 최정원의 머리로 향했다. 헤드샷 사구로 쓰러졌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일단 최정원은 단순 뇌진탕 소견을 받았고 이날 1군 엔트리에도 빠지지 않았다.
KIA는 전날 9-8로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곧장 NC 이호준 감독에게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호준 감독은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전화는 했겠지만 찾아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 끝나고 와서 죄송하다고 하길래,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경기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당연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찾아갔어야 하는 것이다. 선수가 다쳤다. 작년에 우리팀 네일이 다쳤을 때도 NC 쪽에서 오셔서 잘 해주셨다. NC에서 하셨던 것처럼 부상을 당했으면 찾아가서 죄송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지민의 상태에 대해서도 걱정했는데 이에 이범호 감독은 “맞춘 선수가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마음을 써주신 것 같다. 그래서 더 감사드린다”라며 “최지민이 안 그럴 수 있도록 우리도 잘 하고, 최정원 선수도 별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지민도 최정원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14일 경기가 끝나고 직접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15일 경기 전에는 최지민이 직접 최정원을 찾아가서 사과했다. KIA 관계자는 “최정원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오히려 최지민을 걱정해줬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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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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