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US스틸 인수한 日, 관세협상도 유리해지나...한국 車·철강 위기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투자 촉진을 위해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를 머지않은 시점에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혀 국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1
미국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 관세도 추가로 높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이 US스틸 인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며 관세 협상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철강 시장을 두고 한일 철강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자카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6번째 미·일 관세 협상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일본은 대부분의 국가에 적용되는 규칙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자동차 관세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단 관측에 대한 대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나는 우리 자동차 노동자를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머지 않아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 떠안은 2개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현대자동차 대리점 밖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본과 관세 청구서를 달리 받게 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거라고 우려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1980년대 미국과 자동차 통상 마찰로 협상 경험이 있는 일본은 ‘미국 자동차를 일본에서 판매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하며 노련하게 실익을 쫓는 중”이라며 “한·일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달라진다면 미국에서 한·일 자동차 브랜드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브랜드별 미국 승용차 판매 점유율은 토요타(14.7%·2위), 혼다(9.0%· 4위), 닛산(5.8%·6위) 순으로 일본 3사 합산이 29.5%를, 현대차(5.7%·7위), 기아(5.0%·8위)가 합산 10.7%를 차지했다.


지난 4월 3일부터 적용된 자동차 관세는 이미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관세 부과 이전 미국에 확보한 물량인 ‘비관세 재고’는 이달 말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현행 25% 관세 유지시 7월 이후에는 차량 가격이 10%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값 인상은 미국 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은 이미 쪼그라들었다. 올해 5월 대미(對美)자동차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50%된 철강 관세, US스틸 투자한 日 눈도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클레어튼의 US스틸 공장 전경. [A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철강 업계도 일본과 미국 내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은 일본제철과US스틸이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세계 4위 철강 기업인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로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며 미국의 관세 장벽에서 유리한 고지를 꿰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앞서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제철소를 짓겠다고 발표했고, 국내 철강 1위 기업 포스코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2029년부터 상업 생산하는 게 목표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일본제철이 미국 내 인프라와 판매망을 먼저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것”이라며 “US스틸이 정상화되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 시장에서 한·일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