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감독이 점 찍은 손흥민 후계자 영입 완료...이적료도 할인 성공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마티스 텔(20·바이에른 뮌헨)을 품는다.영국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텔이 바이에른을 떠나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할 예정”이라며 “양 구단은 초기 3,500만 유로(약 553억 원)에 최대 1,000만 유로(약 158억 원)의 보너스를 포함한 조건에 합의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빠른 발과 양발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춘 텔은 프랑스 U-21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만 20세 유망주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83경기 16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피지컬 활용과 온더볼 드리블에선 약점이 지적됐다. 그러나 공간 침투와 직선적인 돌파는 이미 손흥민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
토트넘은 텔을 ‘포스트 손흥민’ 프로젝트의 핵심 퍼즐로 보고 있다. 전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단 6개월짜리 영입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던 텔은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런던에 입성, 20경기 3골로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 반열에 올랐다. 당시 계약엔 5,500만 유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가격을 2000만 유로 가까이 낮추는 데 성공했다. 프랑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텔에 대한 구애는 변함없었다. 텔의 합류는 토트넘 공격진 재편에 불을 지핀다. 현지에선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유동적인 가운데, 텔이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 즉시 전력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세대교체 기로에 선 토트넘이 20대 초반 공격수를 미리 확보해 손흥민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산이 읽힌다.
한편 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올겨울 꾸준히 임대·이적을 타진했으나, 토트넘의 ‘선점’이 결실을 맺었다.
바이에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였던 텔은 이제 런던에서 새로운 챕터를 연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시작에 불과하다”던 그가 손흥민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기량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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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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