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료서 적으로…마침내 만난 ‘히어로즈 듀오’
김혜성(26·LA 다저스)의 타구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눈앞에 떨어졌다. 중전 적시타. 8년 전 같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두 친구가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서 그렇게 다시 만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MLB닷컴은 지난 14일 막을 올린 두 팀의 시즌 첫 3연전에 앞서 “이번 시리즈는 이달 빅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특히 절친한 친구인 이정후와 김혜성에게는 더 큰 의미를 지닌 순간”이라고 전했다.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유서 깊은 라이벌이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MLB의 양대 ‘숙적’으로 꼽힌다. 특히 올 시즌엔 두 팀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다툰다. 이날 경기 전까지 41승29패로 공동 1위였다.
![맞대결을 펼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LA 다저스의 김혜성(아래 사진). 이정후가 무안타에 그친 가운데, 김혜성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1-5로 이겼다. [AP=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367916f4-9e4a-4524-ac6e-58ac60ca25bd.jpg)
![맞대결을 펼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위 사진)와 LA 다저스의 김혜성. 이정후가 무안타에 그친 가운데, 김혜성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1-5로 이겼다. [AFP=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eb22df2b-dcd2-4c3f-9d67-5a27d498b5b7.jpg)
둘은 3연전 첫날(14일)엔 맞붙지 못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하나를 골랐지만, 김혜성은 결장했다. 대신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6-2로 이겼다. 둘째 날인 이날 마침내 둘 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 중견수, 김혜성이 다저스 9번 타자 2루수로 나섰다.
첫 공식 맞대결에선 김혜성이 웃었다. 김혜성은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중전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2가 됐다. 이정후는 2경기 연속 무안타에 볼넷만 하나 골랐다. 타율은 0.266으로 조금 더 낮아졌다. 경기도 다저스가 11-5로 이겼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두 방으로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16일 3연전에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MLB닷컴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더 성장하면, 두 팀의 대결은 훨씬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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