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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품은 일본, 트럼프 관세에 자신감…한국은 타격 불가피

미국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 관세도 추가로 높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이 US스틸 인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며 관세 협상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철강 시장을 두고 한일 철강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자카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6번째 미·일 관세 협상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일본은 대부분의 국가에 적용되는 규칙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자동차 관세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단 관측에 대한 대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나는 우리 자동차 노동자를 더 보호하기 위해 외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머지 않아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본과 관세 청구서를 달리 받게 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거라고 우려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1980년대 미국과 자동차 통상 마찰로 협상 경험이 있는 일본은 ‘미국 자동차를 일본에서 판매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하며 노련하게 실익을 쫓는 중”이라며 “한·일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달라진다면 미국에서 한·일 자동차 브랜드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브랜드별 미국 승용차 판매 점유율은 토요타(14.7%·2위), 혼다(9.0%·4위), 닛산(5.8%·6위) 순으로 일본 3사 합산이 29.5%를, 현대차(5.7%·7위), 기아(5.0%·8위)가 합산 10.7%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4월 3일 자동차 관세 부과 이전에 미국에 확보해둔 ‘비관세 재고’는 이달 말 소진될 가능성이 큰데, 이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국 철강 기업들도 미국 내에서 일본과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 4위 철강 기업인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로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며 미국의 관세 장벽에서 유리한 고지를 꿰찼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지난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함에 따라 수입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짓는 제철소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일본제철이 미국 내 인프라와 판매망을 먼저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국보다 유리하다”라며 “US스틸이 정상화되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 시장에서 한·일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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