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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분담금 시간 끌던 인니, 이번엔 "튀르키예 전투기 산다" [밀리터리 브리핑]

인도네시아가 차세대 전투기에 대해 또 변덕을 부렸다. 한국과의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 분담금을 내는데 시간을 끌더니 Su-35(러시아), 라팔(프랑스), F-15EX(미국), J-10(중국)을 검토하거나 계약을 맺었다. 이젠 튀르키예의 칸을 사겠다고 나섰다. 칸은 2029년 개발 완료 예정인 5세대 전투기다.

①미 공군, E-7 조기경보기 포기하고 해군 조기경보기로 대신하나
트럼프 행정부의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노후한 E-3 센추리 조기경보통제기(AEW&C)의 대체기로 E-7 웨지테일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미 공군의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방부 예산안에 따르면 E-3 대체기로 E-7이 아닌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가 제안되고 있다. E-7은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피스아이(Peace Eye)’와 같은 기종이다.

E-7 대신 도입이 추진되는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통제기. 미 해군

E-2D 도입 제안은 미 공군 조기통제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청문회에서 리사 모코우스키 알래스카주 공화당 의원이 알래스카 상공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것인지 물으면서 알려졌다.

미 공군은 러시아와 중국의 대공방어 시스템의 발전으로 E-3, 그리고 미래의 항공기 기반 시스템의 생존성을 우려하며, 우주기반 감시체계로 이전을 준비하면서 중간에 격차를 메울 용도로 E-7 도입을 준비해왔다. 미 공군은 보잉과 협상해 왔지만, 오랜 지연이 겪은 끝에 2024년 8월 2028 회계연도에 첫 시제기 두 대를 공급하는 26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었다. E-7의 예상보다 높은 가격과 일정 지연은 미 국방부가 새로운 대안을 고려한 이유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E-7은 늦게 개발됐고 비용이 더 많이 들고 ‘과도하게 고급화’한 장비이기 때문에, 이 격차를 메우고 이후 우주 기반 ISR(정보·감시·정찰)로 전환하는 것이 모든 도전을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라고 답변했다. 전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열린 별도의 청문회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E-7을 현대 전장에서 생존할 수 없는 능력의 예시로 언급하며, 기존 플랫폼을 더 강력하게 지원하고 현대화하는 광범위한 계획을 언급했다.

미 국방부는 2026 회계연도에 미 해군용으로 E-2D 5대를 갖춘 부대 예산으로 150억 달러를 배정했고, 여기에는 추가 E-2D 구매를 위한 14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 공군이 E-2D를 도입하기로 하더라도 여러 문제가 남아 있다. 2024년 기준 미 공군이 보유한 E-3는 16대로 훨씬 작은 기체인 E-2D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3는 물론이고 E-7보다 작은 E-2D는 우수한 성능을 갖췄지만, 5명의 승무원으로 항공모함 작전 환경 내에서 운영되도록 최적화했다. 전통적인 AEW&C를 넘어 매우 복잡한 작업 및 기타 작업을 수행하는 인력이 제한됨을 의미한다. E-2는 또한 E-3 및 E-7보다 항속거리가 짧고 속도가 훨씬 느리다. 이는 이동 시간이 길어지며, 이 항공기는 현재 군이 수행하는 대공 임무에 필요한 제트기 중심 작전에 원활하게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록히드 마틴의 E-2D AN/APY-9 레이더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다른 많은 첨단 데이터 융합 및 중계 시스템은 해군에만 고유한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제거되거나 미국 공군 중심의 작전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시스템이 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지만, 통합 및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②미 의회, 무기 개발 확대를 목표로 이중 용도 공장 설립 촉구
2026 회계연도 국방비를 심의하고 있는 미 하원에서 미 국방부가 중국의 글로벌 제조업 지배력이라는 급속히 성장하는 위협을 앞서기 위해, 무기 생산을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중 용도(dual-use)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제안자들에 의해 ‘민간 예비 제조 네트워크(CRMN)’라고 부르는, 상업용과 국방용 공장을 결합한 네트워크는 전시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무기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

미 해군용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생산 라인. RTX

보고서는 공장이 평시 상업용 제품을 생산하며, 전시 ‘제품 전환 시 자본 지출 없이’ 무기 생산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본 지출은 기업이 물리적 자산을 취득, 업그레이드 및 유지 보수하는 데 사용되는 자금을 의미한다. 즉, CRMN은 “같은 날 같은 장비”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금속 적층 제조 기술을 통해 잠수함·선박·탄약·지상 차량·항공기·우주선 등의 구조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보고서는 중국의 시스템 신속 배치 및 확대 능력은 미국 방위 획득 시스템의 경직성을 부각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은 시간과 예산 내에서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군사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상업용 AI 기반 적층 제조 공장의 도입을 즉시 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 육군, 공군 및 방위 전체의 연구·개발·시험·평가 계정에서 131억 7000만 달러 이상을 CRMN 설립에 사용하도록 제안했지만, 해군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예산이 통과된 뒤 30일 이내 의회 국방 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브리핑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브리핑에는 2026 회계연도에 첫 번째 공장에 대한 자격 부여 방법도 포함해야 한다.

CRMN 개념은 올 1월 네이선 밀러 다이버전트 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가 의원들에게 소개했다. 밀러는 상원 군사위에서 “매년 세금으로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구매하지만, 이는 전시에만 사용된다. 공장이 무기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하며, 유지보수나 전쟁을 위해 추가 공장이 필요할 경우 그 능력을 지금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러는 “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중국이 글로벌 소형 드론 시장과 다른 많은 시장을 잠식한 방식과 마찬가지로 4년 이내 이 시장을 완전히 잠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는 모두 그 잠재적인 비극적인 미래를 피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가 이 보고서에 따라 이중용도 공장을 선정할 경우, 미국 내 방위산업 생산 능력은 기존의 주계약업체(프라임)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폭넓은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품목이 해당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혼선도 예상된다.

③튀르키예, 인도네시아와 무기 개발 및 도입 협력 강화
아·태지역 방위산업 수출 강화에 나서고 있는 튀르키예가 인도네시아와 연달아 중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6월 11일 튀르키예 항공우주 산업(TAI)은 인도네시아와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를 수출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튀르키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수출 계약은 인도네시아가 서방 공급업체로부터의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륙중인 칸 시제기. 튀르키예 국방부

칸은 2024년 2월 첫 비행에 성공했고, 현재 제작 중인 시제기를 포함하여 초도분은 미국산 F110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튀르키예가 개발하고 있는 TF35000 터보팬 엔진으로 교체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칸 전투기 도입 계약은 2024년 전체 국방예산 90억 달러를 넘지만,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조건으로 상쇄될 것을 보인다.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방위 산업화 목표에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서방이나 중국 공급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전략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비동맹 국가로서의 정치적 위치를 강화한다.

두 나라는 칸 전투기 외 튀르키예 로케산과 인도네시아의 PT RDI와 아트마카(ATMACA) 대함 미사일의 공동 생산 및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군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을 통해 해상 차단 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부 초반부터 튀르키예 FNSS와 인도네시아 PT 핀다드가 공동 개발한 하리마우(튀르키예명 카플란) 중형전차 운용을 시작하면서 무기 공동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5년 초 바이락타르 TB3와 아큰지 중고도 장기체공(MALE) 드론의 현지 생산에 합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튀르키예는 인도네시아는 물론이고, 전통적인 협력 관계인 말레이시아 그리고 최근 인도와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파키스탄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방위산업 진출을 늘려가고 있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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