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희귀병' 투병..이홍기 "8번 수술→관 삽입..방치했다가 터져" ('미우새')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202506160011776015_684ee4d0bee7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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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홍기가 고통스러운 희귀 질환인 ‘화농성 한선염’을 겪고 있는 사실을 고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홍기가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원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출연진은 “이홍기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홍기는 담당 의사와 익숙한 듯 인사를 나눴고, 의사는 “또 올라왔나?”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이홍기는 “최근에 쎄한 느낌이 들어서 겨드랑이 검사도 받고, 엉덩이 쪽도 확인하려 왔다”며 이유를 밝혔다.
알고 보니 이홍기는 20년 가까이 희귀병인 ‘화농성 한선염’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겨드랑이와 엉덩이 등 땀샘 부위에 반복적으로 종기가 생기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는 병이다.담당 전문의는 “땀샘 부위에 한두 군데 생기는 게 1기고, 염증이 커지면 터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2기로 넘어간다”며 “더 심해지면 종기들 사이에 지하 터널처럼 연결된 염증이 생기고, 팔을 올리거나 겨드랑이를 벌리는 것조차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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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홍기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종기가 엉덩이에 생겨 고름이 찼고, 관을 삽입해 수술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일어나지도 못했고, 엎드리거나 앉는 자세 모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중학생 시절부터 증상이 시작됐다는 이홍기는 “수업 시간에 종기가 터져 교복 엉덩이가 젖어 조퇴한 적도 있다”며 “당시엔 병인지도 몰라 집에서 고름을 짜면서 방치했다”고 말했다. 당시 어머니도 단순한 여드름으로 오해했다고.
이홍기 어머니는 “땀이 많이 날 때 엉덩이 끝부터 항문까지 종기가 생겨 터지면 옷까지 다 젖었다”며 “팬티를 여러 벌 가지고 다녀야 했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홍기는 현재 축제와 공연이 많은 시즌을 앞두고 혹시 모를 재발을 대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관리를 잘 해왔지만 다시 증상이 나타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담당의에게만 3번, 누적 총 8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랜 시간 희귀병과 싸워온 이홍기의 용기 있는 고백에 시청자들은 “20년을 참아온 게 대단하다”, “아무도 몰랐던 고통”, “진짜 회복하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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