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확-근거없는 중국 감독설' 신태용 감독, "제안 받지 않았다" 부담커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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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출처가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신태용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상은 차치하고 제안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4일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와 계약 해지 조건을 조율한 뒤 중국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3년 2월부터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으나 14경기에서 4승 2무 8패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끝에 물러났다. 특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0-7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0-1로 패하며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은 이번에도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반복했다.
감독 경질 이후 신태용 감독의 이름이 차기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현지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다만 신 감독과 중국축구협회 간에 구체적인 접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과의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축구에 대해 "이렇게 수준 낮은 축구를 할 줄 몰랐다"며 직설적인 발언을 던졌다. 이는 당시 중국 매체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기력을 깎아내리는 질문을 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해당 발언은 중국 현지에서 적잖은 논란을 낳았다.
그럼에도 중국축구협회는 실리를 앞세워 신 감독을 후보군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인도네시아 현지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CNN 인도네시아는 15일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이후 중국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차기 지휘봉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신 감독이 중국의 관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중국 측이 신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당시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을 선택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귀화 선수 도입 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며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아시아 전역에서 그의 지도력을 인정받는 배경이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제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 측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와 달리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어떤 제안이나 접촉도 받지 않았다"며 "신 감독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과 성남FC 비상근 단장 역할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 제안이 있어야 논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계 내부 관계자 역시 "신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는 이는 없다. 다만 중국축구협회는 현재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이반코비치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후임 선임을 위한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라고 전했다.
CNN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출처에 대해 풋볼 아시아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저 짐작하는 내용일뿐 명확한 근거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세대교체와 귀화 전략을 안착시키며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의 지도력은 아시아 전체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 역시 그를 잠재적 후보로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복잡한 내부 사정과 체질 개선이 시급한 중국 축구의 특성상 누가 새 감독직에 오르더라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신 감독 역시 구체적인 제안이 오기 전까지는 입장을 정할 상황이 아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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