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 언제까지…금값도 고공행진
유가 상승 폭은 줄어 미 주가지수 선물은 강보합으로 전환
유가 상승 폭은 줄어
미 주가지수 선물은 강보합으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한 뒤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16일에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2% 오른 배럴당 74.09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2% 상승한 배럴당 75.36달러에 거래 중이다.
두 유가 선물 가격은 이날 각각 6.18%, 5.5% 급등 출발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지난 13일 WTI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14.07%까지 올랐고, 7.26% 상승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3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변동 폭이었다.
이스라엘은 13일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 등을 선제공격했고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 등을 사살했다.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반격했고 양측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돌하고 있다.
14일 저녁에는 이란 남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14광구의 천연가스 정제공장이 이스라엘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일부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췄다. 수도 테헤란 부근의 샤흐런 정유단지 석유 저장소 2곳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이 났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확전 여부 등에 따라 원유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봤다.
시장이 무력 충돌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기존 사상 최고가를 향해 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43% 오른 온스당 3,446.9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고점은 지난 4월 22일 기록했던 3,500.1달러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재정적자,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등에 더해 지정학적 위험까지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31%가량 오른 상태다.
하락 출발했던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0.18%), 나스닥 100 선물(+0.27%),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0.08%) 등이 플러스다.
연합인포맥스를 보면 아시아 증시의 경우 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가 0.88% 오른 반면 국내 코스피(-0.02%)는 약보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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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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