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UEL 우승 일군' 포스테코글루 감독, 재취업 길 활짝... '경질 9일 만' 사우디 알 아흘리 감독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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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59)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설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아흘리와 빠르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티아스 예이슬 감독이 알 아흘리를 이끌고 있지만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그는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상태"라고 알렸다.
또 매체는 "알 아흘리는 포스테코글루 외에도 FC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사비 감독도 후보군에 올려두고 있다. 하지만 이미 포스테코글루와는 직접 대화를 나눴다는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한 알 아흘리는 화려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반 토니와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랑크 케시에, 로베르토 피르미누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피르미누는 지난달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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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일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대단한 성과지만 우린 감정이 앞서기보단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결정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5월 22일) 후 불과 몇 주 만에 해임됐다. 토트넘은 그가 휴가에서 복귀한 뒤 경질 조건을 최종 확정하고 금요일 오후 공식 발표를 준비했다. 레비 회장이 최종 결정을 내렸고, 구단 내부도 이를 이미 공유받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BBC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들려주기도 했다. "선수단과의 갈등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라고 숨은 이야기를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초기 선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후반에는 원정 숙소에서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식사도 방에서 따로 해결하며 선수단과 대화가 끊겼다고 BBC는 들려줬다. 선수들은 직접적으로 감독에게 불만을 제기하지 못하고 코칭스태프를 통해서만 의견을 전달했을 정도.
부상 관리 문제도 갈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로메로, 손흥민, 히샬리송, 비카리오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따라 이탈했을 때 시즌 내내 코칭스태프와 메디컬팀, 피지컬팀 사이에서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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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고집도 선수단의 불만을 키웠다. 시즌 초반 그는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공격 축구를 강조했지만, 브라이튼전 3-2 패배, 첼시전 4-3 패배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 선수단의 원성을 샀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오히려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저조했다. 38경기 22패로 17위에 그쳤다.
유로파리그 결승 직후 포스테코글루 사령탑은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레비 회장은 경질을 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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