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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르랴...제네시스의 당찬 도전 '내구 레이스 르망24시'

르망24시LMP2클래스에참가한제네시스마그마레이싱-IDEC스포츠(IDECSport)#18차량.

르망24시LMP2클래스에참가한제네시스마그마레이싱-IDEC스포츠(IDECSport)#18차량.


[OSEN=강희수 기자] 첫 술에 배부르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첫 술이 배 부른 것 이상으로 의미를 태울 때가 있다. 난관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당찬 도전이 벌어질 때 그러하다. 

제네시스가 지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24시> 에 참가했다.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 시작 14시간 만에 주행을 멈춰야 했다. 오른쪽 뒷바퀴에 이상이 생겨 경기를 지속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네시스의 도전이 폄하될 순 없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당찬 도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도전장을 던진 대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 무대에 우뚝 섰기 때문이다. 르망 24시는 인디애나폴리스 500, 포뮬러 원(F1) 모나코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히는 영광스런 무대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의 공식 이름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다. 프랑스 르망(Le Mans) 지역에서 현지시각 14, 15 양일간 열린 르망 24시의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에 출전했다. 클래스 자체가 메인은 아니다. 메인 무대는 ‘하이퍼카 클래스’인데, 여기에 오르기 위한 사전 단계가 르망 24시의 두 번째 클래스인 ’LMP2'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위상을 자랑하며, 수많은 브랜드와 드라이버들이 참가를 염원하는 꿈의 무대다.

르망 24시는 2012년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국제 자동차 연맹)가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에 편입된 이후 WEC의 가장 핵심적인 라운드로 여겨지고 있다. 르망 24시 단일 대회 우승은 WEC 종합 우승과 비견될 정도로 그 위상이 독보적이다.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해가며 동일한 차량으로 13.626km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한다. 종료 시점에서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자다.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수한 주행 성능뿐 아니라 24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내구성을 갖춘 차량, 드라이버 3인의 뛰어난 기량, 고도의 운영 전략 및 팀워크를 종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르망 24시는 차량의 성격, 기술 규정, 출전 목적 등에 따라 최상위 등급의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 표준화된 섀시와 엔진으로 기계적 차이를 최소화한 프로토타입 차량들이 경쟁하는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 양산차에 기반한 다양한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출전하는 ‘LMGT3(Le Mans Grand Touring 3)’로 나뉜다.

이번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운영 파트너인 IDEC 스포츠(IDEC Sport)와의 협업을 거쳐 LMP2 클래스에 참가했다.

드라이버 3인으로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를 비롯해 지난 4월 르망 24시 및 WEC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25시즌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개막전 LMP2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5월 ‘르 카스틀레(Le Castellet) 4시’ 레이스에서 종합 우승을 거둔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과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가 출전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현장 제조사 빌리지(Manufacturer Village)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에 탑재할 3.2L 트윈 터보 엔진 기반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의 내구 벤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고성능 럭셔리’에 대한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GMR-001 하이퍼카는 LMDh(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 Le Mans Daytona hybrid) 규격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로 내년도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하고 그 이듬해에는 IMSA(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 국제 모터 스포츠 협회) 주관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eatherTech SportsCar Championship, WTSCC)에 출전할 계획이다. 

시릴아비테불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겸제네시스마그마레이싱(GMR)총감독,자비에르마르티넷현대차유럽권역본부장겸제네시스유럽법인장,재키익스제네시스브랜드파트너겸GMR레이싱어드바이저,현대차그룹CDO겸CCO루크동커볼케사장,GMR스포츠디렉터가브리엘타퀴니,GMR최고엔지니어저스틴테일러,GMR팀매니저아누크아바디(왼쪽부터)가GMR-001하이퍼카실차디자인모델앞에서포즈를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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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테스트용 초기 차량 2대를 제작해 오는 하반기 중 트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새로운 핵심 운영진 3인을 전격 공개했다. FIA 및 GT 내구 레이스 관련 경험을 갖춘 아누크 아바디(Anouck Abadie)가 팀의 매니저를, 하이퍼카·LMDh 분야 경력을 지닌 저스틴 테일러(Justin Taylor)가 최고 엔지니어를, 월드 투어링카 컵 챔피언 출신인 가브리엘 타퀴니(Gabriele Tarquini)가 스포츠 디렉터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GMR마케팅매니저워렌쉑터,GMR최고엔지니어저스틴테일러,GMR팀매니저아누크아바디,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겸GMR총감독시릴아비테불,GMR기술디렉터프랑수아-자비에드메종,GMR스포츠디렉터가브리엘타퀴니,GMR드라이버프로그램어드바이저미아샤리즈만(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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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새롭게 영입한 3인 및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François-Xavier Demaison)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기술 디렉터를 필두로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고, 올해 하반기 진행 예정인 테스트 주행을 기점으로 실전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창설을 계기로 현대모터스포츠법인도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며, “법인 본사 및 주요 기술 센터의 이전을 통해 제네시스 유럽 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또한 주요 부품 공급처인 오레카(Oreca) 본사와 인접한 프랑스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량 개발 및 정비 등을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전용 거점을 설립해 시너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제조사 빌리지(Manufacturer Village)에 200m2(약 60.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유럽에 최초로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은 한글 단어 ‘마그마’의 초성에서 착안해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만의 리버리(Livery)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버리는 레이싱카 외관을 마감한 스티커 및 페인트 도장을 말하는데 주로 팀의 고유한 색상과 로고를 사용한다. 

르망24시현장제조사빌리지(ManufacturerVillage)에마련된제네시스전시부스의모습.

르망24시현장제조사빌리지(ManufacturerVillage)에마련된제네시스전시부스의모습.


제네시스는 또한 엑스(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콘셉트 모델들을 전시했으며, ‘브랜드 히스토리 월(Brand History Wall)’을 세우고 제네시스의 지난 10년 간의 여정을 기술과 디자인 중심으로 소개했다.

올해 르망 24시의 왕좌는 AF 코르세 공식 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한 페라리의 차지였다. 2위는 미국의 모터스포츠 명문팀인 펜스키(Penske)와 손잡은 포르쉐, 3위는 또 다른 페라리 팀이 꿰찼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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