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G6' 쑥대밭 G7 되나…"기적 없으면 공동성명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18년 캐나다 쿼벡 G7의 공동선언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뛰쳐나간지 7년만의 복귀이자,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다자 외교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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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G6’ 극한 대결 반복될 수도

이번에도 ‘미국 대 G6’의 극한 대결 구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G7은 잊어버리라. 이제는 G6 대 트럼프의 대결”이라며 “외교적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번에도 공동성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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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협정 체결될 것”…한국도 협상 대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전 세계를 향해 일방적인 관세를 발표했다. G6 국가 가운데 영국을 제외한 5개 주요국은 다음달 8일로 일방 통보된 관세 유예 종료 전까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쳐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핵심 수출품인 철강·알루미늄(50%), 자동차(25%) 등엔 별도의 품목관세가 적용됐고, 추가 관세 인상까지 예고된 상태다.

G6 중 일부는 대미 협상에서 공동전선을 펼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통화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있기 때문에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아무도 총대를 멨다가 트럼프에게 소위 찍히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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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변수’ 가능성…“곧 평화 찾아올 것”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상해야 하며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두 나라 사이에도 곧 평화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ABC와의 인터뷰에서도 “분쟁에 우리(미국)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주요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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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책 지지율 39%”…국제유가 부담?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물가에 직결되는 요인이다. 이날 NBC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특히 물가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관세에 대한 지지율도 40%에 그쳤다. 과반의 지지를 받은 항목은 이민정책(51%)이 유일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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