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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좋다더라" 실전 복귀 임박했지만, 이의리의 시간은 후반기부터… "10년 거뜬히 던져야" KIA는 천천히 간다

[OSEN=창원, 조형래 기자] “훨씬 더 좋다고 하더라.”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이 넘는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의리가 비로소 실전 피칭을 소화한다. 이의리는 지난 15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무사히 소화했다. 45개의 공을 뿌렸고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자신의 구종을 모두 구사했다. 

당초 이의리는 14일 퓨처스리그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해 실전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IA 구단은 실전 등판 대신 한 번 더 라이브 피칭 단계를 밟으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구단은 전했다. 단지 조심하겠다는 의지였다. 

결과적으로 이의리가 등판하려고 했던 14일 퓨처스리그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라이브 피칭으로 재활 일정은 꼬이지 않게, 올곧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의 라이브 피칭에 대해 “45개 던졌다고 했는데, 던지고 난 뒤에 몸 상태가 훨씬 더 좋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고 팔 상태, 회복 속도를 보고 다음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팔꿈치 쪽에 뻐근함 등의 증세, 회복 속도에 무리가 안되면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빠르게 준비하면 전반기 막판 복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복귀는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와도 한 경기 정도 덜 던지는 것뿐이다”라면서 “퓨처스리그에서 80개까지는 던져야 1군에 와서 60~70개 정도 되면 힘이 떨어질 것이다. 그 부분부터 차근차근 가야할 것 같다. 아마 퓨처스리그에서 2~3차례 등판을 해야 80구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선수와 트레이닝 파트가 논의를 해서 날짜를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19경기 94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2년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 2023년 28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년 연속 1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커리어가 잠시 멈췄다.

KIA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다. ‘대투수’ 양현종의 뒤를 이어 에이스 계보를 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당장 급하지 않다. 부상 선수들로 선수단이 궤멸된 상황이지만 천천히 가려고 한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이)의리한테 한 경기 더 던지고 덜 던지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좋은 곳에서 수술을 했고 재활을 했다. 앞으로 10년은 또 거뜬하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그게 우리 코칭스태프가 해줘야 할 부분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 등 5선발이 돌아가고 있지만, 베스트라고 볼 수는 없다. 여기에 이의리가 가세한다면 기존 투수들도 조금씩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범호 감독도 이 지점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선발 투수들이 지쳐가는 시점에서 의리가 와서 잘 버텨주면 선발진 한 명씩은 쉬어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발 쪽에서는 큰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 구단, 이범호 감독 모두 이의리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지만, 건강하게 복귀하고 더 먼 미래를 위해 인내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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