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소속팀' 시애틀, 클럽월드컵 1차전서 보타포구에 1대2 패배

시애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보다포구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2로 졌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시애틀 중앙수 김기희는 선발 출전해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점을 막는 데 실패해 고개를 떨궜다.
B조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대파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승점 3·골 득실+4)이 선두로 나섰다. 보타포구(승점 3·골 득실+1)는 PSG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로 2위를 차지했다. 시애틀(승점 0·골득실-1)도 AT마드리드(승점 0·골득실-4)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3위에 올랐다. 시애틀은 20일 AT마드리드, 24일 PSG와 차례로 맞붙는다. PSG전에선 이강인과 김기희의 '코리안 더비'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선제골은 보타포구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알렉스 텔레스가 투입한 공을 자이르 파울라가 골 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기희는 파울라 뒤에서 공중볼을 다퉜지만, 끝내 실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보타포구는 전반 44분 이고르 제주스의 헤딩 추가골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김기희가 제주스와 공중볼 경합을 나섰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희를 빼고 자메이카 출신 수비수 존 벨을 투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시애틀은 후반 30분 크리스티안 론단이 헤딩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는 포르투(포르투갈)와 파우메이라스(브라질)가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A조에서는 알아흘리(이집트), 포르투, 파우메이라스,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1차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부터 32개국 체제로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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