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 될 것" 닻올린 국정기획위…60일간 속도전

이 위원장은 “이미 정부는 출발했고 대통령은 일하고 있다”며 “계획과 실천이 거꾸로 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 분과는 ‘월화수목금금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빨리빨리 계획을 세워서 정부가 하는 일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회복과 성장 ▶선진국다운 가치관 ▶인권과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정부 공약의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이를 토대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대선 때의 캐치프레이즈가 ‘골목골목 선대위’였던 것처럼 부처 업무 보고를 받을 때 (현장에) 내려가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겠다는 취지다. 국정기획위는 18~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첫날 회의에선 정부조직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개편과 조세개혁 등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를 추진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과 권한의 과감한 분산과 재배치”를 강조했다. 조승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비효율적 관행을 바로잡고 정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조직 개편에 집중하겠다”며 “국정 운영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전에 정부 조직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 1기 내각 구성과 동시에 핵심 과제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향후 국정기획위는 이 위원장을 필두로 부위원장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주도하게 된다. 이번 기획위는 2017년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문 정부 때 6개이던 분과는 ▶국정기획 ▶경제1 ▶경제2 ▶사회1 ▶사회2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7개로 확대 편성됐고, 기획위원도 30명에서 55명으로 늘었다.
외부 전문가들도 개혁 과제 이행을 위해 속속 합류했다. 이날 국정기획위 위원 위촉ㆍ임명장 수여식에는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와 류삼영 전 총경, 김규현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검ㆍ경 개혁을 주장해온 임 부장검사와 류 전 총경은 수사ㆍ기소 분리 중심의 검ㆍ경 개혁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순직해병 사건의 수사외압 의혹 규명을 촉구해온 김 변호사는 군 내부 개혁을 위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수빈.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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