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로메로 거취 빨리 결정해야" 새 감독 프랭크에게 닥친 6가지 '해결과제'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202506160813773206_684f56dc7d89a.jpg)
[사진]OSEN DB.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202506160813773206_684f56dd103d9.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했다. 새로운 사령탑의 데뷔를 앞두고 그의 책상 위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가득 쌓여 있다.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 문제도 포함된다.
영국 '풋볼런던'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 새 감독 프랭크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선수 구성부터 주축들의 거취 결정, 사령탑 교체에 대한 팬심 관리까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그의 '할 일 리스트(To-do list)'는 결코 가볍지 않다"라고 전했다.
브렌트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제는 챔피언스리그에 맞는 팀을 짜야 할 시간
프랭크는 6년간 브렌트포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토트넘은 그런 프랭크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고,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제 그의 임무는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을 넘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다.
그는 같은 국적 동료인 요한 랑게 단장과 협력해 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덴마크 리그 시절부터 인연이 깊고, 랑게는 아스톤 빌라 시절부터 프랭크를 눈여겨봤다.
프랭크는 이미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에 동의한 상태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텔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고, 자신의 시스템에서 더욱 폭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프랭크의 전술은 측면 공격수에게 중앙으로 파고드는 자유를 부여하는데, 텔에게 적합한 스타일이라는 분석이다.
음뵈모·위사에게 직접 전화? 전 제자 영입도 프랭크의 역할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브리안 음뵈모와 요안 위사를 주시 중이다. 프랭크는 두 선수와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이적설이 현실이 될 경우 '결정적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인물이다. 이 밖에도 향후 영입 대상이 될 외부 선수들과의 직접 소통 역시 프랭크의 주요 임무다.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많은 선수를 끌어들였는데, 프랭크 역시 '말로 설득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진 지도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확실한 매력 요소까지 더해진 만큼, 영입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코치진 구성 중… 기존 스태프 잔류 여부도 논의 대상
프랭크는 브렌트포드 시절 함께했던 저스틴 코크레인, 크리스 해슬럼, 조 뉴턴 등 주요 코치진을 토트넘으로 데려왔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던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손도 합류한다.
포스테코글루 시절 스태프였던 맷 웰스, 롭 버치의 거취는 미정이다. 특히 웰스는 코크레인과 토트넘 유스팀에서 함께한 이력이 있고, 버치는 구단 내부에서도 평가가 좋은 인물이다. 프랭크는 이들의 합류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U-18 팀에서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린 스튜어트 루이스 감독도 1군 코칭스태프로 승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의 유소년 육성 능력은 구단 내부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로메로, '운명의 대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팀의 핵심 선수들과의 면담이다. 특히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구단 내 상징성과 경기력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지난주 보도된 내용처럼 올여름 이적에 대해 이전보다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오랜 염원을 이룬 이후, 선수 본인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 중이라는 의미다. 그는 현재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으며,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거취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로메로 역시 갈림길에 있다. 풋볼 런던은 "그는 꾸준히 라리가 이적 의사를 드러내 왔고, 포스테코글루 경질 직후 침묵을 유지하다가 프랭크 선임 발표 직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이는 구단이나 프랭크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로메로는 2년 계약이 남아 있고, 토트넘은 이적료로 거액을 요구할 것이 예상돼 당장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전했다.
빠른 적응이 관건… 개막전부터 '프랭크 아웃' 외칠 수도
프랭크는 부임 초반부터 결과를 내야 한다. 이는 브렌트포드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그는 브렌트포드에서도 초반 10경기 중 8경기를 패했지만 기다림 끝에 반전을 이뤘다. 그러나 토트넘은 평균 18개월마다 감독을 교체하는 클럽이고,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실망한 팬들도 많다. 여름 프리시즌 기간을 이용해 빠르게 전술을 이식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의 유럽대항전 경험은 10년 전 유로파리그 예선 10경기가 전부다. FA컵에서도 성과가 없었던 만큼, 팬과 구단이 요구하는 '전 대회 경쟁력'에 대한 첫 시험대는 오는 8월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이 될 전망이다.
이적도, 방출도... 고민은 계속된다
손흥민과 로메로 외에도 프랭크가 결정해야 할 선수는 많다. 풋볼 런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히샬리송에 대한 제안도 나올 수 있다. 또 마노르 솔로몬,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를 비롯한 임대 복귀자들의 미래도 정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루카 부스코비치, 양민혁, 애슐리 필립스, 제이미 돈리, 알피 도너리턴 등 유망주들의 활용 여부 역시 고민 거리다. 설명에 따르면 프랭크는 이들 중 일부에게 프리시즌 기회를 줄 예정이며, 이후 임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제 프랭크는 구단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 자리를 잡고, 스퍼스의 미래를 재설계해야 한다. 그는 단순한 '감독 교체'가 아닌, 우승팀을 이끈 사령탑을 대체하는 과업을 맡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