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시청에 팔레스타인 깃발…"중립성 원칙 위반"
佛 시청에 팔레스타인 깃발…"중립성 원칙 위반"(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한 시청이 팔레스타인 지지 표시로 팔레스타인 깃발을 게양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 근교 생드니 시청은 지난 13일 '팔레스타인과의 세계 연대 주말'의 일환으로 팔레스타인 깃발을 시청 건물 외벽에 걸었다. 이는 좌파 성향의 사회당 소속 마티외 아노탱 시장이 주도했다.
시청은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수개월간 지속적인 폭격과 강제 이주, 불법 봉쇄로 조직적 굶주림을 겪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지지를 표명한다"면서 "민간인이 의료나 식량에 접근하는 걸 막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에 집권 여당 소속의 한 시의회 의원은 상급 광역시에 서한을 보내 "생드니가 중동 지역의 긴장을 오히려 악화하고 국가적 단결을 분열시키는 운동의 중심지가 되는 걸 거부한다"며 깃발 철거를 요구했다.
광역시는 15일 "팔레스타인 깃발은 공공 서비스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생드니시에 깃발 철거를 지시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 광역시 내 몽트뢰유시가 시청사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걸었다가 법적 소송까지 치렀다
당시 시 변호사는 "팔레스타인 깃발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게 아니라 분쟁으로 피해를 본 민간인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 깃발이 "공공 서비스의 세속성과 중립성 원칙을 심각히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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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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