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비행기 옆자리 깜짝…희귀병 유튜버 인연 이어간 이효리

가수 이효리가 지난 2023년 인연을 맺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유튜버와 최근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구독자 4만6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daily여니'에 "잔잔한 일상 속 효리 언니와 만나서 놀기"라는 제목의 8분짜리 영상이 게시됐다. 유튜버 A씨는 희귀 질환인 수포성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피부에 물집이 번지고 피부와 점막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근육 위축과 손발가락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앞서 A씨는 2023년 12월 같은 공간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제주행 비행기에서 효리 언니가 옆자리에 앉았다"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이륙 후 약 1시간 동안 이효리와 대화를 나눴다며 "언니가 저와 대화할 때 진심의 눈빛으로 봐주고 집중해줬다"며 "굉장히 내향형인 제가 속마음을 말할 정도로 편안했고 친근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비행기에서 효리 언니를 만난 후 몇 개월 뒤에 효리 언니 소속사 매니저분께 '언니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잘 지내고 있고, 당시 입원 중이어서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답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다음날 언니가 제주에 내려가기 전에 면회를 오고 싶다고 하신 뒤 제가 있는 병원에 면회도 왔다"며 "참 바쁘셨을 텐데 저랑 한 시간이나 수다를 떨며 무료한 제 병원 생활에 빛이 되어주셨다. 그렇게 간간이 안부 묻는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느 날 제가 안부차 연락을 했더니 언니가 이상순님이 출연하시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같이 가자며 물어와서 함께 가게 됐다"며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에서 이효리와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이효리와 페스티벌 푸드존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의 콘서트도 가본지 오래됐고 페스티벌은 가본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경험도 하고 즐거웠다"며 "대부분 잔잔한 일상을 보내는 제게 너무나도 설레고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녀와서도 며칠 동안 혼자 흥이 차오른 상태로 지냈다"며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효리 언니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