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득점포 가동…PSG, 세계 정복 첫 걸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클럽 월드컵 첫 경기 페널티킥 찬스에서 왼발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는 파리생제르맹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7/883f5bf1-93bc-406a-bdca-43e8102f5e11.jpg)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강인은 32개국 체제로 개편된 클럽 월드컵에서 득점한 한국 선수 1호로 기록됐다.
매년 대륙별 클럽 챔피언만 출전해 우승팀을 가리던 이전과 달리, 이번부터 클럽 월드컵은 32개 팀이 참가하는 4년 주기의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이강인을 비롯해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박용우(32·알아인), 김기희(36·시애틀 사운더스) 등 해외파 선수와 K리그 클럽인 울산 HD가 출전한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PSG가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파비앙 루이스(29)와 교체 투입됐다. 후반 33분 AT마드리드 클레망 랑글레(30)가 퇴장당하면서 PSG는 주도권을 완전히 거머쥐었다. PSG는 후반 42분 세니 마율루(19)의 추가골로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만들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같은 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벌어진 C조 1차전에서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를 10-0으로 꺾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자말 무시알라(22)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킹슬리 코망(29)·마이클 올리세(21)·토마스 뮐러(36)가 두 골씩 터뜨렸다.
뮌헨의 베테랑 공격수 뮐러의 골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는 그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다. 유스 시절을 포함해 뮌헨에서만 25년간 뛴 뮐러는 2024~25시즌을 마친 지난달 계약도 끝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1개월 단기계약을 맺었다. 뮐러는 이날까지 뮌헨 소속으로 743경기에 출전해 247골 273도움을 기록했다. 뮌헨 구단 통산 최다 출전이다. 이 기간 분데스리가 12회,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클럽 월드컵 2회 등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이날 열린 또 다른 조별리그에서 A조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포르투(포르투갈)는 0-0으로 비겼고, B조 보타포구(브라질)는 시애틀을 2-1로 꺾었다. 18일 오전 7시에는 K리그 울산이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F조 1차전을 치른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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