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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의 AI 승부수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소셜미디어업계의 리더 메타가 AI 스타트업인 ‘스케일AI’의 지분 49%를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매입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발표의 핵심은 스케일AI의 CEO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메타는 다소 늦게 AI 개발에 뛰어들어 구글과 오픈AI를 열심히 추격하는 듯했지만, 지난 4월에 발표된 라마4의 성능을 본 사람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메타가 AI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따라서 알렉산더 왕 영입은 분위기를 바꾸고 상황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메타에는 이미 얀 르쿤이라는 최고의 AI 전문가가 있다. 하지만 그는 대형언어모델(LLM)의 인기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LLM으로는 진정한 추론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커버그가 르쿤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사업에 적용 가능한 AI를 필요로 하는 메타로서는 새로운 피를 수혈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

다른 해석도 있다. 메타는 인공일반지능(AGI)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회사의 주력인 소셜미디어와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AI가 필요할 뿐이지만, AI 분야의 최고급 인재들은 모두 AGI의 개발을 원하고 있다. 이미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돈을 더 받는 것보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를 원한다. 따라서 그들을 데려오려면 그들이 원하는 걸 할 수밖에 없다는 것.

AI 개발은 한정된 칩과 소수의 인재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기 때문에 자본이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단순히 돈이 많다고 뛰어들 수 있는 판이 아니다. 저커버그가 이번에 영입한 알렉산더 왕에게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이끌게 한 것은 실리콘밸리 최고의 인재들에게 우리도 AGI를 할 테니 우리에게로 오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얘기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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