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울산HD, 클럽WC 첫 발...KFA도, 팬들도 '화이팅!' 외쳤다
![[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7/202506162235770396_68502304e59ac.jpeg)
[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해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울산 HD와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울산 HD를 응원했다.
2025년 클럽 월드컵은 기존 7개 팀 체제에서 32개 팀으로 확대된 첫 대회로, 울산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시험할 중요한 기회다. 울산은 과거 2012년과 2020년에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진행되는 포맷은 처음이다.
울산은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독일의 도르트문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F조에 배정됐다.
울산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마멜로디, 22일 오전 7시 플루미넨시, 26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KFA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울산 HD와 선수들을 응원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팬들은 "다치지만 말고 오자!", "울산 화이팅!", "믿는다 내 팀", "울산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말 지켜주세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울산의 도전을 주목한 건 국내 축구계뿐만이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울산의 클럽 월드컵 참가 소식을 조명하며 ‘수호신’ 조현우를 핵심 선수로 꼽았다.
FIFA는 지난 5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현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스타 골키퍼"라 소개하며, 울산이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조현우의 안정적인 수비가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아시아 무대 32경기에서 10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그의 반사 신경과 수문장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펼친 '카잔의 기적'의 주역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바 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한 번 국제 무대에서 울산의 최후방을 책임진다. FIFA는 "조현우는 8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수문장"이라며 "이운재와 더불어 K리그 역사상 MVP로 선정된 유일한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부연했다.
조현우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미국 현지에서 팀에 합류했다. 울산 선수단 중 4년 전 클럽 월드컵을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울산, 그리고 아시아를 대표해 최선을 다해 막겠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지난 6일 출국해 미국 샬럿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훈련에 돌입했다. 현지 적응을 위해 MLS 소속 샬럿FC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청용, 에릭, 엄원상, 트로야크, 이진현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마쳤다.
울산의 첫 상대 마멜로디는 남아공 리그 8연패를 기록 중인 최강 팀으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포르투갈 출신의 미겔 카르도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볼 점유 기반의 정교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한다.
주요 경계 대상은 공격수 이크람 레이너스와 플레이메이커 루카스 리베이로다. 두 선수는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며, 이번 시즌에만 각각 20골 이상을 기록한 해결사들이다. 울산은 김영권, 트로야크, 서명관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이 이들의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
공격에선 올 시즌 K리그1에서 8골을 넣은 에릭에게 기대가 쏠린다. 샬럿과의 연습경기에서도 활발한 움직임과 결정력으로 현지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첫 경기 마멜로디전의 결과가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조현우의 활약과 수비진의 조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울산이 세계 무대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이들의 첫 걸음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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