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징역형 확정 '부패' 前대통령 구금 앞두고 긴장 고조
지지자들 "18일 구금 절차 때 최대 100만명 행진·시위" 예고
지지자들 "18일 구금 절차 때 최대 100만명 행진·시위" 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최근 아르헨티나 대법원에서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6년형이 확정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구금 절차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지자들이 당일 대규모 항의 행진 및 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라나시온, 페르필, 인포바에 등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는 18일 그의 자택에서 구금절차가 집행되는 형사법원까지 총 5㎞를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지자들은 이번 행진·시위에 최대 100만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법원이 구금 절차 집행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위협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법부가 이들의 대규모 행진과 시위로 인한 정치·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구금 절차 하루 전인 17일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가택연금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되더라도 이와 상관없이 18일 대규모 행진과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아르헨티나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제1야당 정의당은 지방선거와 총선거 선거일과 후보 선정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분열된 상태였으나, 지난주 대법원에서 그의 징역형이 확정되자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지자들의 행진과 시위는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현 하원의원인 막시모 키르치네르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포바에는 전했다.
이번 행진에는 제1야당을 포함해 현재 뿔뿔이 흩어져 있는 여러 페론주의 정당과 사회당, 아르헨티나 총 노조, 각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할 것이며, 대법원 선고에 분노하는 일반 시민들도 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