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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R 좌완 잘 뽑았네, 장충고 듀오 없었더라면…한화 1위 불가능, 마운드 변수 다 제거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4회초 한화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5 /jpnews@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4회초 한화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OSEN=대전, 지형준 기자] 6회초 한화 조동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5 /jpnews@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6회초 한화 조동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월 중순에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이다. 타선은 오락가락 기복이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 1위(3.44)로 투수력은 굳건하다. 선발 평균자책점 1위(3.40), 구원 평균자책점 2위(3.53)로 선발과 불펜 양쪽 모두 다 밸런스 있게 안정적이다. 

몇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마운드가 흔들리지 않고 잘 굴러가는 데에는 ‘장충고 좌완 듀오’ 황준서(20)와 조동욱(21)의 활약이 크다. 두 선수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마운드 변수들을 모두 제거한 영향이 크다. 

첫 번째 변수는 지난달 중순 찾아왔다. 부진을 거듭한 ‘FA 이적생’ 엄상백이 2군에서 재정비하게 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으로 구멍이 났다. 그러자 한화는 퓨처스 팀에서 선발로 던지며 1군 콜업을 준비한 황준서를 불렀다. 

체력 및 피지컬 보강 차원에서 1군 스프링캠프에 제외돼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황준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체 선발로 들어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으나 평균자책점 3.79로 제 몫을 했다. 19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았다. 평균 시속 143km 직구와 포크볼의 터널링이 좋아 헛스윙을 잘 유도했다. 보통 투수들보다 공을 놓는 포인트가 반박자 느린 엇박이라 타자들이 타이밍을 쉽게 못 잡는다. 

엄상백이 1군으로 돌아온 뒤에도 황준서는 선발진에 남았다. 문동주가 휴식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황준서가 계속 선발 기회를 받았다. 지난 13일 대전 LG전이 우천 취소돼 선발 등판이 밀렸지만 15일 LG전에 문동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도 3.54로 낮췄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황준서는 2순위 김택연이 마무리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오르면서 비교 대상이 되곤 했다. 올 시즌 준비도 2군에서 하며 스포트라이트에 벗어나 있었지만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충실하게 준비했고, 팀이 어려울 때 존재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27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27 / [email protected]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작년보다 직구 무브먼트가 좋아지고, 볼끝에 힘이 붙었다. 나이를 한 살 먹으면서 힘과 요령이 생겼다. 타자 잡는 법도 그렇고, 작년보다 훨씬 좋은 위치에 있다. 1군에 와서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돌아와도 엔트리에 데리고 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동욱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 29경기(1선발·30이닝) 1승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17개를 기록 중이다. 선발승과 세이브를 모두 거둔 리그 유일한 투수로 팀 상황에 따라 선발, 중간, 마무리 전천후로 나섰다. 지난겨울 6kg 증량을 하면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2km가량 늘고, 익스텐션을 길게 가져가면서 구위도 상승했다. 

준필승조로 자리잡은 조동욱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도 거뒀다. 마무리 김서현을 소모하면서 연장 11회까지 간 승부에서 6-5로 앞선 11회 1사 1루에 구원 등판,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 책임졌다. 2사 만루 위기에서 함창건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포효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조동욱이 LG 함창건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5.05.28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조동욱이 LG 함창건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5.05.28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에는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된 자리에 대체 선발로 들어가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김경문 감독도 “대체 선발이 나가서 이기면 팀에 굉장한 힘이 생긴다. 마음속에 있던 짐이 덜어진 느낌이었다. 감독으로서 (조동욱을) 좋게 봤다”고 칭찬했다. 

황준서와 조동욱은 같은 장충고 출신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한화가 모두 뽑았다.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한 김택연이 무섭게 성장 중이었지만 전체 1순위로 황준서를 고민하지 않았고, 2라운드에 조동욱을 전략 지명했다. 팀 내 젊은 좌완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위 지명권 두 장을 ‘장충고 듀오’에게 썼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1군 데뷔전 선발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짧은 성장통이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하며 2년차 시즌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둘 다 1군에서 함께하며 얻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 조동욱은 “(황)준서랑 고등학교 때부터 정말 많이 친했다. 준서가 1군에 와서 같이 야구하니까 더 재미있고 잘되는 것 같다”며 “야구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같이 있을 때 장난도 많이 치면서 야구에 대한 걱정을 없애주는 친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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