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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정도" 말레이시아 대표팀, '아르헨티나 혈통' 37명 귀화 준비

[사진]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사진]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 혈통의 선수 37명을 귀화 대상으로 삼으며 파격적인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언론 '므르데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대표팀, 아르헨티나 출신 혼혈 선수 37명 귀화 준비 완료 주장"이라며 "무섭다"라고 표현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도 다수의 귀화 선수들이 주축 전력으로 활약 중이다. 파쿤도 가르세스, 이마놀 마추카, 존 이라사발, 주앙 피게이레두, 로드리고 올가도 등 다섯 명은 최근 귀화 절차를 마쳤고, 이들은 지난 10일 베트남과 경기에서 전원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4-0, 피게이레두와 올가도가 나란히 득점하며 데뷔 무대를 자축했다.

또 다른 귀화 후보로는 조호르 다룰 타짐 소속의 베르그손 다 실바, 그리고 마누엘 이달고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귀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 말레이시아'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귀화 정책은 단순히 수적 확장이 아니라 '질적 향상'을 동반한 전략적 선택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중 말레이시아 혈통을 가진 37명의 선수는 모두 유럽 및 남미 리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커리어를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베트남을 상대로 4골차 대승을 거둔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2024 AFF 챔피언십 우승국이었던 베트남 입장에선 큰 위협이다.

실제로 베트남 매체 '소하'는 "지금의 귀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최강국 자리를 넘어서 아시아 무대에서도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며 "2027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베트남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16일 OSEN과 통화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럽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강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소속팀 내 자국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대표팀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고 본다"라며 "오히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실질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자국 출신 해외파 귀화는 상대적으로 용이하나, 절대적인 자원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소하는 "베트남의 해외파 선수는 수가 적고, 귀화 추진 시 국내에서의 반발이 적지만, 말레이시아처럼 대규모 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귀화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동남아 축구의 판도를 재편할 전략적 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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