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정상외교 데뷔전…남아공·호주와 양자회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현지에 도착한 이후 첫 정상 외교 일정으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30분간 양자회담 했다.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한 뒤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반도·아프리카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국제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호주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이며 오늘날 한국과 호주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지역 및 국제 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설 멤버로서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특히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관세 협상이나 주한미군 및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 및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과 부인인 김혜경 여사는 1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 시간으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예슬.조서영.심정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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