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천군만마 제대 복귀하는데, ‘허리 불편’ 하다니…LG, ‘1위 탈환’ 계획 어긋나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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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34일 만에 다시 2위로 밀려난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반가운 지원군이 온다. 투수 이정용이 상무에서 17일 제대, 복귀한다. 그러나 허리 상태가 불편해 곧바로 100% 전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주말 대전 원정에서 이정용의 복귀를 기다리며 “정용이는 허리가 좀 안 좋다고 한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에서 2자리나 구멍이 났다. 손주영에 이어 임찬규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18일 NC전, 19일 두산전에 선발이 비어있다.
염경엽 감독은 “정용이가 돌아오면 목요일(18일) 선발로 써보려고 했는데, 허리가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해야 될 것 같다. 허리 상태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곧바로 1군에 등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18일 최채흥이 선발로 나간다”고 미리 밝혔다. 또 “19일은 비 예보가 있다는데…”라고 우천 취소를 기대하면서, 일단 불펜 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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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 시즌 중반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꿔 좋은 활약을 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원래 보직인 필승조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정용은 올해 상무에서도 선발로 던지다가 최근 제대를 앞두고는 불펜으로 던졌다. 11경기(선발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4~5월에는 선발로 8경기 던졌다. 첫 선발 등판에서는 빌드업 과정이라 2이닝만 던졌고, 이후 5이닝 3차례, 6이닝 3차례 소화했다.
5월 31일 SSG전에서 선발로 2이닝만 던졌고, 지난 4일 롯데전과 12일 롯데전에서는 각각 1이닝을 던졌다. 마지막 3경기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 돌아오면 필승조로 기용해 불펜을 두텁게 하고, 기존 선발투수들이 한 번 쉬어갈 때 대체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 이후 허리에 약간 문제가 생겼다.
LG는 지난 15일 한화에 5-10으로 패배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제 추격자 입장이다. NC와 두산 상대로 6연전에 에르난데스-치리노스-최채흥-불펜 데이-손주영-송승기가 선발을 준비한다.

LG 트윈스 제공
한편 이정용은 17일 제대하자마자 잠실구장을 찾아 시구자로 나선다. 이정용은 “전역하는 시기에 맞춰 시구자로 팬들께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정용은 “잠시 떠나 있는 동안 잠실야구장 생각이 정말 많이 났고,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는 팬들이 너무 그리웠다. 나도 군생활 동안 LG트윈스 팬으로써 많이 응원했다. 이제는 다시 선수로 돌아가 힘을 보태려고 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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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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