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제안 없었다" 신태용 감독, 中 대표팀 감독직 '부임설'에 "말 많아질 필요 없어" [오!쎈인터뷰]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7/202506161841773034_684fef2082bf6.jpg)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신태용(56)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전혀 접촉도, 제안도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신태용 감독은 16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라며 "감독 자리는 언제든 열려 있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5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C조 9차전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본선 탈락이 확정됐다. 월드컵 본선 무대와 20년 넘게 인연을 맺지 못한 중국 축구는 이번에도 조기 탈락의 굴욕을 되풀이했다. 뒤이어 10일 바레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별 의미 없는 승리였을 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전 패배는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의 무기력함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조 최하위 탈락이 확정된 뒤 이반코비치는 곧바로 중국을 떠났고, 현지 팬과 해설진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중국 축구 전문가들은 "포백 배치조차 혼란스러웠다"라며 전술적 무능을 지적했고, "날씨 탓도, 귀화 선수 운운도 그만하자"라고 일갈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된 인물이 바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다. 'CNN 인도네시아'는 15일 "중국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포함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중국 축구계의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에도 중국 측이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인도네시아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귀화 자원을 적극 활용하며 국제무대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 내 지도력 평가를 끌어올렸다.
16일 신 감독은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제안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 밝혔다.
일부 중국 내 축구 전문가들이 "한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선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그는 "감독 제안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 문제로 말이 많아질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 신 감독은 아시아 축구 정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 감독은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럽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강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소속팀 내 자국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대표팀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고 본다"라며 "오히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실질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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