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계속 안고 뛰어야 할 것 같아” 이숭용 감독, 최정 홈런 소식에도 걱정이 앞선다 [오!쎈 고척]

SSG 랜더스 최정.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부상에서 재활중인 최정과 문승원의 몸상태를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정이는 오늘 문경(퓨처스리그)에서 5이닝 동안 수비를 다했다. (문)승원이도 많이 맞았지만 시속 145km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지난 12일 LG전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눈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당일 경기는 뛰었지만 최근 타격감이 가라앉은 것과 겹쳐서 컨디션 회복을 위해 지난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1할9푼2리(120타수 23안타) 9홈런 26타점 20득점 OPS .771을 기록중이다. 최정은 이날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정이는 오늘 홈런도 치고 잘했다. 눈은 많이 좋아졌고 다만 허벅지에 통증이 살짝 남아있다. 그것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앞으로 안고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완전하게 회복되는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처음 부상을 당한 부위라 더 의식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수비를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내일도 5이닝 수비를 할 계획이다. 1군은 날짜가 되면 바로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시범경기 때 수비 훈련을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5월 2일 LG전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만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계속 된다면 SSG의 시즌 구상도 달라지게 된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올 시즌에는 수비를 하더라도 계속 쓰지는 못할 것 같다. 트레이너와 논의를 하는 중이다. 하루 수비를 하고 하루 쉴지, 이틀 수비를 하고 하루를 쉴지는 고민중이다. 지명타자와 번갈아가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최정. /OSEN DB

SSG 랜더스 문승원. /OSEN DB

최정의 타격 부진에 대해 “부상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해도 솔직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몸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으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러면서도 경기를 뛰고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런데 정이는 그동안 큰 부상 없이 야구를 했기 때문에 더 우려가 될 수도 있다. 지혜롭게 관리를 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문승원은 올 시즌 9경기(47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좋은 활약을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날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던지고 나서 내일 몸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한다. 괜찮으면 이번주 토요일 한 번 더 등판을 하고 다음주 콜업할 계획이다. 잘하면 전반기 전에는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김성욱(중견수)-석정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