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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PGA챔피언십, 165억원 놓고 텍사스 더위·바람과 대결

지난해 챔피언 양희영의 휘장이 걸린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 성호준 기자
새들도 그늘을 찾아 들어가 벌레를 잡았다.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프리스코에 있는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텍사스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그러나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텍사스 특유의 열기가 돌아왔다. 작열하는 태양이 수은주를 36도까지 올렸고 땅에 남아 있는 습기도 끌어올려 매우 후텁지근했다. 이곳 출신 선수들은 바람에 강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텍사스는 바람도 많이 분다. 선수들 모자가 날아다녔다. 땀에 젖어 인터뷰장에 들어온 리디아 고는 “바람이 부는데 누가 히터를 틀어 놓은 것 같았다”라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필즈 랜치는 PGA(PGA 투어가 아니라 PGA of America)의 헤드쿼터다. 골프장 이외에도 호텔과 레슨시설 등이 들어선 리조트형 코스로 2022년 만들었다. 2023년 시니어 PGA 챔피언십을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2027년 남자 PGA 챔피언십도 이곳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파72, 6604야드다. 올해 열린 LPGA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6911야드), US여자오픈(6829야드)에 비해 짧다. 그러나 러프가 매우 질기다. 이정은5(37)는 “러프에 들어가면 한 타를 잃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벙커도 96개로 많은 편이다. 파5홀이 전반에 3개가 있고, 후반엔 한 개다.

대회 상금은 지난해 104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약 165억원)로 올랐다. US여자오픈과 더불어 여자 골프 최고 상금 대회다. 우승 상금은 다른 대회(18~20%)에 비해 적은 15%만 주기 때문에 US여자오픈의 240만 달러에 비해 적은 180만 달러다. 그렇더라도 총상금은 같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 대회를 벼르고 있다.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지난주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이 경기를 준비했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김수지. 성호준 기자
그런 점에서 KLPGA 투어에서 온 선수들은 힘을 내야 한다. 김수지(29)는 “대회를 마치고 어제 도착해서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다. 날까지 덥고 바람도 강하며 잔디도 달라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즈 랜치는 페어웨이와 그린 등이 모두 한국 선수들에겐 낯선 버뮤다 잔디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길고 짧은 홀들이 섞여 있고, 모든 기술을 평가하는 코스다. 바람이 많이 불면 그린에 올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아직 땅이 부드러워서 런이 별로 없다. 장타자들은 몇몇 홀에서 페어웨이 벙커를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양희영(36)은 우승자 만찬에서 메뉴로 김밥을 내놨다.

댈러스=성호준 골프담당 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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