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하반기 중입자치료기 3대 완전 가동…"적용 암종 확대"

이익재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췌장암 치료에 중입자 치료를 적극 활용해 지금까지 환자 100명이 중입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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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하반기 중입자 치료기 완전 가동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올해 하반기 중입자 치료기를 1대 추가 도입해 총 3대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두경부암·골육종암 등으로 치료 암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입자 치료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적어 '꿈의 암 치료'로 불린다. 하지만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수천만 원에 이른다. 이상길 연세대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은 "중입자 치료가 보험에 등재돼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치료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중장기적으로 병원 고유의 중입자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할 계획이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은 "현재는 일본의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병원만의 프로토콜을 만들어 치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세암병원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과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 등을 토대로 한 병원의 3대 난치암 생존율도 함께 공개했다.
2015∼2019년 5년간 연세암병원의 폐암 상대 생존율은 43.7%로, 국내 전체 폐암 상대 생존율(34.7%)보다 9%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이 병원 간암과 췌장암 상대 생존율은 각각 39.9%, 16.5%로, 국내 전체 상대 생존율(각 37.7%, 13.9%)을 웃돌았다. 특히 췌장암 분야에선 120명이 넘는 임상시험 전문가가 연 400건 이상의 글로벌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다 임상연구 건수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최진섭 병원장은 "하반기 중입자치료기를 완전히 가동하며 신약 치료, 중개연구, 다학제 진료, 로봇 수술 등 전방위 암 치료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의료를 통해 암 치료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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