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정상 셔틀외교 지속 의지 주목…"안정적 관계 구축"
아사히 "李대통령 '한일관계 중시 자세'에 日서 호의적 견해 확산"
아사히 "李대통령 '한일관계 중시 자세'에 日서 호의적 견해 확산"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에서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지속한다는 의지를 확인한 점에 주목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열어 한미일 공조를 유지·발전시키고 한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당국 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한 기사에서 제목에 '셔틀 외교'를 넣었다.
교도는 "정상이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했고, 요미우리는 "셔틀 외교로 안정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에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 셔틀 외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중단됐다.
작년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방한을 보류했다.
한국은 10월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은 연내 자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에 의욕을 나타내 왔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다자 회의 일정 등을 통해 상대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외국 정상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로 통화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이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일본 정부 내에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에 강경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한일관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 현안이 됐던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 간 관계는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했고 윤석열 정부의 징용 문제 해결책 등을 존중하는 자세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상석인 오른쪽 자리를 비워두고 이시바 총리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한국이 순번에 따라 호스트 국을 맡아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오른쪽 자리를 이시바 총리에게 양보했으며, 관례에 따라 태극기를 오른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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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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