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 내려 왔는데…부끄럽다" 다저스가 안 잡은 이유 있었네, 뷸러 8실점 붕괴→ERA 5.95 폭등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81811771132_685284412337d.jpg)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공신을 붙잡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투수 워커 뷸러(31)가 8실점으로 무너지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뷸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보스턴도 0-8 패하며 6연승이 종료됐다.
1회 2사 1,2루 위기를 넘어갔지만 2회 5실짐 빅이닝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콜 영에게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뷸러는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연이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에서 칼 랄리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초구 시속 90.9마일(146.3km)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3회를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닝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맞더니 랄리에게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강판됐다. 피안타 8개 중 4개가 장타(홈런 1개, 2루타 2루타 3개).
총 투구수 93개로 커터(23개), 슬라이더(20개), 포심 패스트볼, 싱커(이상 16개), 스위퍼(8개), 너클 커브, 체인지업(이상 5개) 등 7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96.6마일(155.5km), 평균 95.2마일(153.2km)로 빨랐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81811771132_68528441acaa0.jpg)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까지 뷸러는 올 시즌 12경기(59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5.95 탈삼진 53개를 기록 중이다. 6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5.38을 넘어 커리어 최악의 기록. 시즌 첫 6경기는 4승1패 평균자책점 4.28로 괜찮았지만 어깨 윤활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복귀한 뒤 6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8.17로 확연하게 나빠졌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뷸러는 “팀이 정말 좋은 야구를 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경기를 이렇게 망쳐 정말 끔찍하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기 왔는데 나이 먹고 이런 모습을 보여줘 힘들고 부끄럽다”며 “커리어 내내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오늘처럼 그렇게 많은 볼넷을 주고 8실점한 것은 원하는 게 아니다”고 자책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고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뭐가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뷸러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81811771132_68528442432ab.jpg)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뷸러는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빅게임 피처’로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번이나 경험했다. 2022년 8월 두 번째 팔꿈치 토미 존 수술 후 2023년을 통째로 건너뛰고 지난해 돌아왔지만 16경기(7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살아났다. 특히 월드시리즈 마지막 5차전에서 마무리로 등판을 자청,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우승 순간을 장식했다.
짜릿한 순간을 함께했지만 다저스는 냉정했다. 시즌 후 FA가 된 뷸러에게 미온적이었다.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뷸러의 반등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에 계약하며 부활을 노린 뷸러이지만 현재까지는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뷸러는 “몸 상태는 여전히 좋다. 정신적으로도 지난해보다 낫다. 작년에는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올해는 여기에 있는 것이 정말 기쁘고, 잘해서 팀을 돕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괴롭다”고 좌절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81811771132_68528442c9dbd.jpg)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