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자존심에 상처 받아...한국의 왕자 울산, 내용 엉망” 日언론도 날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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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울산이 K리그 챔피언 맞나?”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5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러 0-1로 패했다.
K리그 챔피언 울산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의 강호들과 마음껏 부딪쳐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였다.
패배도 패배지만 내용이 참담했다. 울산은 투지만 앞섰고 전술적으로 내용에서 완패를 당했다. 당초 이 경기는 7시에 킥오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낙뢰 위험성이 감지돼 1시간가량 지연된 뒤 전반전이 시작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지만 울산의 졸전에 핑계는 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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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이 꺼낸 스리백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와 다른 전술에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감독간의 수싸움에서도 울산이 밀렸다.
전반 29분 마멜로디가 세트피스를 활용해 선제골을 넣었다. 마멜로디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앞에서 끊어내지 못했다.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이크람 레이너스가 받아넣었다. 다행히 레이너스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울산의 문제점은 반복됐다. 마멜로디는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레이너스가 골대 가까이로 들어오는 공을 보고 달려들어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후반전 울산이 전술을 수정했고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전반에 힘을 쏟은 선수들이 후반에 지쳤다. 공수 간격이 무너지고 결정적인 골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결국 울산은 무득점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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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본 해외언론들의 평가도 매섭다. 일본축구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의 절대왕자 울산의 경기내용이 엉망이었다.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이은 굴욕을 당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이 매체는 “울산은 23-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도 1승 6패로 일찌감치 탈락해 한국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울산은 클럽월드컵에서도 힘이 부족했다. K리그 왕자의 프라이드에 상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대회 최약체로 분류되는 울산은 가장 승리가 유력한 첫판부터 패했다. 울산은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잔여경기서 전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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